UCLA의 로렌조 마타가 서부지구 우승 기념으로 잘라낸 네트를 치켜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캔사스 잡고 서부지구 우승… 챔프 플로리다와 4강 격돌
조지타운·오하이오 St도 각각 UNC·멤피스 꺾고 파이널 4 합류
UCLA가 난적 캔사스를 무너뜨리고 미 대학농구 기록인 통산 17번째이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이널 4에 올랐다. 통산 12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UCLA는 24일 샌호세에서 벌어진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서부지구 결승(8강전)에서 탑시드 캔사스를 68-55로 따돌리고 서부지구 챔피언으로 파이널 4 티켓을 따내 오는 31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디펜딩 챔피언 플로리다를 상대로 대망의 내셔널 타이틀전 진출권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플로리다는 지난해 토너먼트 결승에서 UCLA를 꺾고 우승했던 팀이어서 UCLA는 1년만에 설욕전 기회를 잡은 셈. 플로리다는 3번시드 오리건을 85-77로 제압하고 중서부 지구 챔피언으로 파이널4에 복귀, 2연패 야망달성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또 다른 파이널4 매치업은 남부지구 챔피언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 동부지구 챔피언 조지타운의 대결로 펼쳐진다. 남부 탑시드 오하이오 스테이트는 2번시드 멤피스를 92-76으로, 동부 2번시드 조지타운은 오버타임 접전끝에 탑시드 노스캐롤라이나를 96-84로, 각각 격파하고 파이널4 진출권을 따내 31일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대학농구의 두 자이언트 UCLA(30승5패)와 캔사스의 대결은 양팀 합계 46개의 턴오버가 말해주듯 시종 숨 막히는 압박 디펜스가 경기 전체를 압도한 피 말리는 접전이었다. 하지만 전반 한때 캔사스의 프레스 디펜스에 공격의 리듬을 잃고 흔들리면서도 역시 타이트한 압박수비로 균형을 맞춰가던 UCLA는 전반 종료 버저와 동시에 자시 십의 3점슛이 꽂히며 35-31로 앞선 뒤 후반들어 팀 리더인 애런 애프랄로의 눈부신 활약을 타고 캔사스의 끈질긴 추격보다 계속 한 발짝 앞서간 끝에 13점차라는 경기내용보다 훨씬 여유있는 점수차로 피니시라인을 끊었다.
애프랄로는 후반에만 15점을 뽑아내는 등 24득점으로 UCLA 오펜스를 리드했고 대런 콜리슨이 14점을 보탰다. 캔사스는 브랜던 러시가 18점을 뽑아냈으나 NCAA토너먼트에서 UCLA에 당하고 있는 전패행진(5패) 징크스를 끊지는 못했다.
한편 디펜딩 내셔널챔피언 플로리다(33승5패)는 25일 세인트루이스에서 벌어진 중서부지구 결승에서 오리건의 5피트6인치의 단신스타가드 타환 포터를 10점으로 묶고 리 험프리(23점). 토린 그린(21점) 등의 활약을 타고 85-77로 낙승을 거두고 지난해 결승상대였던 UCLA와 리턴매치를 성사시켰다. 당시 플로리다는 UCLA를 73-57로 대파하고 학교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한편 오버타임에서 승부가 갈린 동부결승에서는 ‘동부의 야수’ 조지타운(30승6패)이 ‘농구명가’ 노스캐롤라이나를 상대로 후반 11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승부를 오버타임으로 끌고 간 뒤 연장에서 첫 12개의 슛을 미스하며 완전히 무너진 노스캐롤라이나를 96-84로 격파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후반 마지막 3분과 연장 첫 12분 등 15분동안 23개의 슛 가운데 22개를 미스하며 손안에 들어왔던 파이널4 티켓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밖에 남부결승에서 오하이오 스테이트(34승3패)는 7피트의 ‘괴물’ 1학년생 그렉 오든이 승부의 키포인트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준데 힘입어 까다로운 상대 멤피스를 92-76으로 따돌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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