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루수 윌슨 베테밋(왼쪽)이 1회말 동료의 중전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달린 브루어스 주자 릭키 윅스에 태그를 시도하고 있다.
4년 연속 똑 같은 ‘애피타이저’
개막전서 브루어스에 1-7 완패… 상대선발 시츠에 2안타로 묶여
4년 연속 똑 같은 메뉴다. LA 다저스가 올해 또 ‘죽’을 쒀 ‘애피타이저’(appetizer)로 내밀었다.
다저스는 2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밀워키에서 치른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1-7로 완패했다. 다저스 선발 데릭 로우가 4이닝(8안타 5볼넷 6실점 4삼진)만에 쫓겨난 반면 상대 선발 벤 시츠는 한 때 22연속 아웃을 잡아내며 첫 기회에 완투승을 기록했다.
로우는 다저스로 온 후 3년 연속 시즌 개막전에서 패한 것이며, 브루어스 투수의 개막전 완투승은 28년만에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삼진으로 돌려세우기가 어렵다는 다저스 톱타자 후안 피에르(지난해 699타수에 38삼진)가 스트라이크아웃을 당하며 경기를 시작하더니 다저스는 결국 2안타밖에 뽑지 못했다. 생각할 틈도 없이 캐처로부터 공을 받기만 하면 마구 던지는 시츠의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회 제프 켄트의 솔로홈런과 9회 브레이디 클라크의 뒤늦은 2루타가 전부였다.
피에르와 루이스 곤잘레스는 이날 다저스 데뷔전에서 형편없는 수비를 드러냈다. 브루어스는 피에르의 어깨가 약한 것을 알고 중견수 앞 안타 때 1루 주자가 3루까지 달려 선취점을 올렸다. 2점째도 피에르가 코리 하트의 안타를 깨끗하게 핸들하지 못한 뒤 2루로 빠른 송구를 하지 못해 싱글이 더블로 변한 결과였다.
곤잘레스도 기록에 남지 않은 실책으로 팀에 치명타를 입혔다. 4회 2사후 그의 머리 위로 넘어 간 제프 젠킨스가 친 플라이 볼은 사실 그리 잡기 어려운 공이 아니었다. 하지만 햇빛 탓으로 돌려 2타점 2루타로 처리됐다.
한편 다저스는 전날 숏스탑 라파엘 퍼칼을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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