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 캐처 제럴드 레이어드가 놓친 공이 굴러 떨어지며 에인절스 주자 개럿 앤더슨이 세이프되고 있다.
세이프 !
텍사스에 5-3
밀워키에 5-4
LA 에인절스는 3연승 출발로 신났고 LA 다저스는 3연패 스타트를 모면해 다행이다.
에인절스는 작년 슬로우 스타트에 발목 잡혔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올해는 쏜살같이 튀어나왔다. 첫 기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라이벌 텍사스 레인저스를 싹쓸이로 밀어버렸다.
에인절스는 4일 에인절스테디엄에서 속개된 시즌 오프닝 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어빈 산타나가 상대 타선을 7이닝 동안 4안타(2실점 6삼진 1볼넷)로 묶고 새 센터필더 게리 매튜스 주니어(4타수2안타)가 이틀 연속 호수비로 친정팀을 울리며 5-3으로 승리, 구단 역사상 단 4번째 3연승 스타트를 끊었다.
에인절스는 지난해 초반 17승28패로 헤매며 7월5일에서야 첫 싹쓸이를 기록했다. 그 후로는 메이저리그 베스트 54승29패를 기록했지만 끝내는 오클랜드 A’s를 잡을 수가 없어 3년 연속 디비전 우승에 실패했다.
레인저스는 블라드미어 게레로가 원수다. 이번 시리즈에서만 11타수 6안타(타율 .545, 홈런 1개, 2루타 1개 5타점)을 포함, 통산 57경기에 걸쳐 .437 21홈런, 50타점을 두들겨 맞았다.
레인저스의 새 사령탑 론 워싱턴은 그 바람에 감독 커리어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채 애나하임을 떠났다.
다저스는 이날 큰 돈 쓴 보람을 느꼈다. 오프시즌에 4,700만달러를 들여 영입한 우완 선발 투수 제이슨 슈미트가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시리즈 3차전에 당장 나가 ‘스타퍼’ 역할을 톡톡히 한 것.
슈미트는 5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3안타 1실점(3볼넷 5삼진)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다저스는 루디 시에네스(1/3이닝 3안타 2실점)와 다카시 사이토(1 2/3이닝 3안타 1실점) 등 구원투수들 4명이 그 다음 4이닝 동안 토탈 9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추격을 허용, 5-4로 간신히 이겼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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