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레이스, 구원투수가 동점
허용한 뒤 양키스 제압 7-6
지난해 지독하게 타선지원이 없었던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올해 첫 등판에서는 불펜 난조로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서재응은 5일 뉴욕 양키스테디엄에서 뉴욕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역투했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안타를 11개나 맞았지만 6-4로 앞선 7회 말 1사 1루에서 교체됐다. 그러나 구원투수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투구수 99개를 기록한 서재응은 결국 5실점으로 평균 자책점은 7.11로 기록됐다.
지난해 서재응이 등판할 때마다 침묵을 지켰던 타선이 이날에는 4번 타이 위긴턴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안타를 때릴 정도로 화끈하게 터졌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서재응과 선발 대결을 펼친 양키스의 좌완 에이스 앤디 페팃도 4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3개로 4실점(2자책점)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서재응은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추운 날씨에 몸이 굳은 탓인지 출발이 불안했다. 1회 말 선두타자 로빈슨 카노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가운데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공수교대 후 탬파베이가 1점을 뽑아 힘을 얻은 서재응은 2회 말 호르헤 포사다와 덕 멘카비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2명을 범타로 잘 처리했다.
탬파베이는 3회 초 델몬 영의 적시타로 2-1로 달아났고 서재응도 3회 말 첫 타자 데릭 지터를 안타로 내보내고도 후속 세 타자를 완벽하게 요리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4회 말 양키스의 마쓰이, 포사다, 멘카비치에게 연속 3개의 안타로 2-2 동점을 허용했고 1사 2, 3루에서 카노의 우전안타 등으로 2점을 더 내줘 2-4로 역전당했다.
탬파베이는 5회 초 연속 1사 2, 3루에서 위긴턴의 희생플라이와 바뀐 투수 스캇 프락터의 폭투로 4-4 동점을 이뤘다.
안정을 찾은 서재응은 5회 말 선두타자 바비 아브레유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로드리게스와 제이슨 지암비를 각각 3루수 병살타, 삼진으로 잠재웠다.
탬파베이는 6회 초 일라이자 둑스의 솔로홈런 등 안타 4개로 2점을 뽑아 6-4로 다시 앞섰고 6회를 안타 1개로 무사히 넘긴 서재응은 7회 말 1사 후 지터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맞은 뒤 우완투수 루디 루고와 교체됐다.
루고는 첫 타자 아브레유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지암비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고 결국 마쓰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6-6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탬파베이는 얄밉게도 서재응의 승리만 날린 뒤 다시 7-6 승리를 뽑아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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