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잔류를 발표한 빌리 도노번 감독(가운데)이 5일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 코리 브루어, 조아킴 노아, 토린 그린, 알 호포드 등 NBA 조기진출을 선언한 선수들과 함께 NCAA 챔피언십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쁘고도 슬픈 날’
명장 도너번 감독 켄터키 구애 뿌리쳐
브루어 등 주전 4명은 NBA 조기진출
‘감독은 남고 선수들은 떠나고…’
플로리다를 2년 연속 대학농구 정상으로 이끈 빌리 도너번 감독이 전통 명문 켄터키의 뜨거운 구애를 뿌리치고 플로리다에 남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2년 연속 내셔널 챔피언의 주역들인 코리 브루어, 토린 그린, 알 호포드, 조아킴 노아 등 스타선수 4명은 이날 NBA 조기진출을 선언했다.
도너번 감독은 5일 켄터키의 제안를 거부하고 플로리다에 남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대학농구 최고의 자리중 하나인 켄터키 감독직에 관심이 있음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나는 플로리다를 사랑하고 여기서 행복하다”며 “내 목표는 언젠가 플로리다를 켄터키, 노스캐롤라이나, 듀크, UCLA와 같은 농구의 명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잔류의 변을 밝혔다.
하지만 도너번 감독 밑에서 2년연속 내셔널 챔피언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주전 4명은 이날 모두 NBA의 꿈을 위해 프로조기전향을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년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생애 최고의 순간들이었다”고 입을 모으면서 플로리다를 일찍 떠나게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갑추지 못했다.
한편 팬들의 사임압력에 굴복해 시즌이 끝난 뒤 미네소타로 떠나간 터비 스미스 감독의 후임으로 도너번을 점찍고 강력한 영입전에 나섰던 켄터키는 도너번의 결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차선책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현재 켄터키대가 꼽고 있는 후보들로는 멤피스의 잔 캘리파리 감독과 텍사스 A&M의 빌리 길레스피 감독, 미시간 스테이트의 탐 이조감독과 텍사스의 릭 반스 감독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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