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레이스 유제국이 경기 시작전 구장에 입장하는 팬을 맞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블루제이스전 8회 구원등판 1⅓이닝 무실점
데블레이스 6-5 역전승 이끌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유제국(23)이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3-5로 지고 있던 경기에 8회초 2사후 투입돼 1⅓이닝을 내야안타 1개만 내주고 깔끔하게 틀어막은 뒤 9회말 팀이 집중 5안타를 터뜨려 3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6-5 역전승을 거둔 덕에 시즌 첫 출격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6일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데블레이스는 6회까지 3-0으로 앞서가다 7회 3점, 8회 2점 등 막판 5점을 내주고 졸지에 3-5로 뒤집혀 홈 개막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는 듯 했다. 8회초 3번째 투수 숀 캠프가 전 에인절스 선수 트로이 글로스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은 뒤 2사후 데블레이스 4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넘겨받은 유제국의 임무는 남은 이닝동안 추가실점을 하지 않고 팀에게 역전기회를 주는 것. 그리고 그는 이 임무를 100% 완수해냈다.
첫 타자인 그렉 잔을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유제국은 이어 9회초 선두 애런 힐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힐이 도루를 시도하다 2회에서 태그아웃된 후 다음 두 명의 타자를 3루와 2루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타자를 상대로 15개의 공을 던졌고 이 가운데 12개가 스트라익일만큼 좋은 제구력을 보였다.
하지만 유제국의 호투에도 불구, 이날 승리는 팀 타선 덕이었다. 2점차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선 데블레이스는 블루제이스 클로저 B. J. 라이언을 델먼 영의 동점 투런홈런을 포함, 5안타로 두들겨 단숨에 3점을 뽑고 6-5 재역전승을 거둬 팀 역사상 5번째 만원관중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안김과 동시에 유제국에게 메이저리그 첫 승의 기쁨도 선사했다.
이날 데블레이스의 수훈갑은 일본인 3루수인 아키노리 이와무라. 이와무라는 이날 5회 자신의 빅리그 1호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의 맹위를 떨쳤고 특히 9회말 영의 투런홈런으로 5-5 동점을 이룬 뒤 곧바로 3루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2사후 일라이자 듀크스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B. J. 업튼의 내야안타때 홈으로 대쉬, 승부를 끝낸 결승점을 뽑아냈다.
한편 지난 2001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미국무대에 진출한 유제국은 지난 해 5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뒤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유제국은 지난해 컵스에서 10경기에 나서 15이닝을 던지며 승리없이 1패, 방어율 8.40을 기록했으나 올해 데블레이스로 이적한 뒤 첫 출격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첫 승을 품에 안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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