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타자에 홈런을 허용한 뒤 주심으로부터 새 공을 받은 서재응(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이닝 8안타 커리어 최다 10실점
유제국이 대신 3이닝 호투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시즌 두 번째 등판 하이라이트는 일찌감치 구원투수로 나와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유제국(23)의 호투였다.
한국인 유일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남은 서재응은 10일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팍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10실점(5자책), 팀이 결국 9-12로 패한 경기의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서재응은 지난 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도 6⅓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으며 5점을 내줘 올 시즌 첫 9⅓이닝 동안의 성적이 더 이상 나쁘기 어렵다. 안타 19개를 두들겨 맞으며 15실점(10자책점)으로 방어율이 9.46까지 치솟았다.
한 경기 10실점은 서재응이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지난 해 9월26일 양키스전에서 1⅔이닝 동안 8실점한 기록을 넘어서는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1회말 텍사스의 선두 타자 케니 로프턴에게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은 출발부터 불길했다. 2번 프랭크 카탈라노토에게 3루타를 내주고 마이클 영에게 볼넷으로 허용해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2사 2루에서 이안 킨슬러에 큼지막한 투런홈런을 맞는 등 안정을 찾지 못했다.
타선이 3회 초 타이 위긴턴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스코어를 5-3으로 뒤집어준 뒤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해 실망이 더 컸다.
서재응은 3회말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몰린 1사 만루에서 브래드 윌커슨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5-5 동점을 허용했고 우익수 델몬 영이 플라이볼을 어이없게 떨어뜨리는 바람에 몰린 2사 만루에서 다시 로프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서재응은 이어 2사 1, 3루에서 카탈라노토에게 뼈아픈 3점 홈런을 맞았고 팀이 5-10으로 크게 뒤진 4회말 유제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제국은 4, 5회를 볼넷 1개와 안타 1개로 잘 막은 뒤 6회 말 2사후 마크 테세이라와 행크 블레이락의 연속 안타로 2, 3루의 위기에 놓인 뒤 폭투로 아쉽게 한 점을 내줬다.
이날 3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은 유제국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하며 방어율 1.69를 마크했다.
탬파베이는 올해 벌써 7번째로 리드를 날리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탬파베이는 2승5패, 텍사스는 4승4패가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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