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맞붙게 될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클리퍼스 슈팅가드 커티노 모블리. 끝에는 누가 웃을 지 지켜볼 일이다.
LA 농구형제 ‘너 죽고, 나 산다’
클리퍼스는 지면 거의‘끝장’
“너 죽고 나 산다.”
‘LA의 농구형제’ 레이커스와 클리퍼스가 12일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작년처럼 사이좋게 나란히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는 보장도 없는 마당에 LA 스테이플스센터서 피 튀기는 집안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레이커스(40승38패)는 NBA 서부 컨퍼런스의 7번 시드까지 미끄러져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할까봐 신경이 곤두서있다.
클리퍼스(37승40패)는 더 심각한 상태다. 10일 뉴올리언스/오클라호마시티 호네츠에까지 덜미를 잡히며 3연패로 넘어져 이미 컨퍼런스 9위로 밀렸다. 플레이오프가 오늘 시작된다면 탈락하는 것으로 레이커스가 쥐고 있는 티켓이라도 빼앗고 싶은 심정이다.
서부 컨퍼런스는 달라스 매브릭스가 1번 시드로, 피닉스 선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 3번 시드를 다투고 있으며 4, 5번 시드도 유타 재즈와 휴스턴 로케츠의 자리싸움만 남았을 뿐이다.
남은 3장은 6위 덴버 너기츠(41승36패), 7위 레이커스, 8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38승40패), 9위 클리퍼스, 10위 호네츠(37승41패)간의 5파전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레이커스와 클리퍼스는 둘 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거나 둘 다 탈락할 수도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 4월4일 클리퍼스에 패하는 등 최근 8경기에서 6패를 당해, 클리퍼스는 기껏 레이커스를 깬 뒤 3연패의 늪에 빠져 걱정이다.
클리퍼스의 간판스타 포워드 엘튼 브랜드는 이에 대해 “어렵게 됐다. 며칠 전만 해도 플레이오프 진출은 떼돈 당상 같아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1회전서 누구와 붙는 게 낫다’는 소리를 했는데 이제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려면 막판에 좀 더 열심히 뛰라’고들 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클리퍼스는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 중 2경기는 5할 승률이 넘는 강호며 3경기는 적지에서 치러야 한다.
게다가 클리퍼스는 베테랑 포인트가드 샘 카셀이 부상으로 못 뛰고 있고 팀 토마스마저 손목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전망이 어둡다.
필 잭슨감독이 커리어 최다패 시즌을 작성하고 있는 레이커스도 큰일이다. 지난 2월26일 유타 재즈를 깬 이후 5할 승률이 넘는 팀을 상대로 거둔 1승이 없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남은 4경기 중 5할 승률이 넘는 상대가 단 하나밖에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한편 레이커스는 올 시즌 클리퍼스와의 대결에서 2승1패를 포함, 1994-95년 시즌부터 합계 40승12패를 기록 중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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