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를 접해보지 않은 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시선은 자꾸 미국인들에게로 옮겨갔다. 머리를 끄덕이며 흥겨운 가락에 몸을 맡기는 사람, 앉아서 몸을 흔드는 사람… 우리의 흥겨운 가락이 우리 한국인들만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지난 14일 오후 4시 UC 버클리 스프롤 플라자(Sproul Plaza)에서 UC 버클리 풍물패 EGO(회장 신양호, 4학년)가 사물놀이 행사를 열었다. 2000년에 두 명의 설립자(안선민, 김원종)가 뜻을 모아 출발한 풍물패 EGO는 첫 해 5명의 단원에서 7년째인 올해는 40여명으로 단원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여러 차례의 공연과 면접을 통해 단원들을 선발했다고 하며 한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인, 필리핀인도 참여할 정도로 국제적인 동아리로 변모해가고 있다. 공연 제의도 많이 들어와 한 학기에 5번 정도의 공연을 한다는 풍물패 EGO는 학교 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몬트레이, 모데스토 등 그 활동 영역이 북가주를 포괄한다. 졸업한 선배들은 엑스터시라는 모임을 통해 ‘한번 EGO는 영원한 EGO’를 연상시키는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 신양호 회장은 공연이 끝난 후 “예상보다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애국한 느낌이다. 멤버들이 정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앞으로 로컬 커뮤니티에서 공연할 기회가 있으면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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