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mediation W’사 광저우 중국 공장의 김영민 공장장이 공장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입지여건 좋아 50여개 업체 진출… 미국 등에 수출
현지‘인터미디에이션 W’ 최대 바이어는 ‘포에버 21’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한국과 미국 기업들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그동안 누렸던 중국 제조공장의 이점이 어느 정도는 상쇄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과 미국에 비해서는 월등히 낮은 인건비 등 저렴한 제조원가 때문에 중국 현지공장을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한국 중견의류기업인 ‘Intermediation W’(대표 홍순재)사가 중국 광저우 창홍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류제조공장의 김영민 공장장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의류제품의 약 30%를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70%는 한국과 중국 내수시장으로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의류에 부과하는 쿼타만 없어도 수출비율이 3분의2는 될 것이라는 것이 김 공장장의 분석이다.
광저우는 홍콩과 인접한 지리적 요건 때문에 중국 최대의 의류 생산지역으로 이곳에 진출한 한국 의류기업만 50여개 사에 달한다.
지난해 10월 중국에 진출한 이 회사는 중국 현지직원 100명이 남녀 바지와 여성 블라우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 바이어는 LA에 본사를 둔 ‘포에버 21’(대표 장도원)이다. 포에버 21에서 판매하고 있는 여성 의류 일부와 남자 바지의 전량을 이 회사에서 납품하고 있다. 남가주에 본사를 둔 다른 미주한인 의류업체 3곳도 이 공장에 제품생산을 의뢰하고 있다.
1,000평 건평의 2층 생산공장과 직원용 기숙사 건물로 구성돼 있는 이 공장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숙식을 제공받고 주 7일 오전 8시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일한다.
계산상 하루 12시간 근무이지만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에 각각 1시간30분의 휴식을 제공받는다.
급여는 의류제조 건수마다 계산되는데 여공의 경우 한달 월급이 1,500~2,000위엔, 달러로 계산하면 200~267달러정도 된다. 휴일은 한 달에 하루 쉰다.
김 공장장은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공안 당국의 특별 관리대상”이라며 “주요 명절마다 중국인 직원에게 보너스와 선물을 주는 등 특히 직원들의 복지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공장장은 “중국 현지 생산의 이점은 한국과 미국에 비해 공장을 설립하는데 따른 규제가 적고 공장 건축비 등 초기 투자자금이 적게 든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중국 진출을 고려하는 미주한인 기업인들이 중국을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 공장장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점차적으로 외국인 기업에 대한 특혜를 줄여나가고 있으며 인건비도 급상승하고 있어 일부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제조공장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 - 조환동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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