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not?”
오늘 몬테카를로에서 충돌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49위)이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생애 두 번째 맞대결 기회를 잡았다.
이형택은 16일 벌어진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투어 모나코 몬테카를로 매스터스시리즈 2회전에서 미카일 유즈니(17위·러시아)를 2-0(6-4 6-3)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연출하며 3회전에 올랐다. 같은 날 페더러도 2회전에서 세계랭킹 101위인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를 2-0(7-6<7-4> 7-6<8-6>)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3회전에 올라 18일 이형택과 8강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형택은 지난 2003년 윔블던 1회전에서 페더러에게 0-3으로 완패한 후 4년 만에 페더러와 두 번째로 격돌한다.
지난 2월 ATP투어 SAP 오픈에서 8강에 올랐을 뿐 나머지 6개 대회에서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이어가던 이형택은 2주 전 서울에서 벌어진 데이비스컵에서 안정을 되찾았고 우승 상금만 46만 달러인 일급대회인 이번 매스터스시리즈에서 3회전에 올라 부활가능성을 높였다.
<이형택이 18일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를 상대로 몬테카를로 매스터스시리즈 8강 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일단 상승세를 탄 쪽은 이형택이다. 통산전적 1승1패로 호각세이던 유즈니를 맞아 주도권을 한 번도 뺏기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데이비스컵 이후 충분한 휴식으로 새 라켓에 대한 적응도 마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페더러는 껄끄러운 클레이코트에서 다시 한 번 약점을 드러내며 한 수 아래인 세피에 두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가 간신히 승리하는 등 고전했다. 잔디나 하드 코트에 비해 바운드가 느리고 랠리에 강한 선수가 유리한 클레이코트에서 이형택이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3회전 진출로 2만6,000달러의 상금을 확보한 이형택은 상위 랭커인 유즈니를 물리치면서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40위대 초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택이 올해 기예르모 카나스(55위·아르헨티나)에게 두 번이나 연속으로 패해 무적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페더러를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저 페더러는 클레이오프에선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고 올해는 기예르모 카나스에 2연패하며 무적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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