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매니저급 10여명 이탈, 이사 2명도 사임
“이사진 경영간섭·행장 교과서적 운영”지적도
한미은행이 비상이다.
간부급 직원들이 줄줄이 한미은행을 떠난데 이어 이사 2명도 갑자기 사임했다.
영업분야에서 한숙희 LA지역 제1본부장과 제니퍼 윤 윌셔지점장이 최근 한미은행을 떠났고 투자쪽의 신지수 부행장, 또 제너럴 카운슬과 스페셜 에셋 매니저도 은행을 떠났다.
지난 1년새 한미를 떠난 매니저급 이상의 간부만도 수잔 리비에라, 데이빗 김, 김동욱, 홍현기, 데이빗 송, 클리프 성씨 등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또 다른 간부급 서너명도 자리를 찾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은행은 또 17일 크레이그 쿠펙과 윌리엄 루 등 비한인 이사들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크리스챤 미첼 이사도 5월말 이사직을 그만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 이사의 경우 이미 2006년 초부터 퍼스트 시카고 뱅콥의 행장으로 재직했으며 미첼 이사도 이 은행의 이사로 일해왔기 때문에 사임했다고 한미은행 측은 밝혔다.
한미은행은 17일 은행을 떠난 이사 후임으로 마크 K. 메이슨을 새 이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슨 이사는 2002년부터 은행 컨설팅 업무를 맡아왔다.
한편 은행 관계자들은 한미은행의 이같은 간부급 이직 현상에 대해 “지점장 한 두 명이 스카웃돼 간 적은 있지만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간부들이 떠나기는 처음”이라며 “은행 매니저먼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들은 “한인 커뮤니티 영업에 익숙치않은 손성원 행장의 ‘교과서적인 매니지먼트’가 은행간 치열한 경쟁 상황을 몸으로 느끼는 영업위주의 지점장들과 실무진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또 리처드 이 이사장의 지나친 경영간섭도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영업망 구축을 한다며 간부급 직원들을 대동, 직접 타주로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로부터 지나친 영업 간섭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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