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린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의 범인 조승희씨가 첫번째 범행 후 NBC 방송국에 소포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소포에는 조씨의 사진과, 부자들에 대한 적대적인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 씨디롬 등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BC가 18일 공개한 내용물 중 사진에서 조씨는 카메라를 응시하고 양손에 총을 든채 팔을 뻗고 있었으며 카키색의 군복스타일 조끼를 입고 손가락이 나오는 장갑을 끼고 까만 야구모자를 돌려쓴 모습이었다. 또 소포에는 부자들에게 보복하겠다는 내용의 선언서, 그리고 조씨가 이를 낭독하는 모습이 담긴 씨디롬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캐퍼스 국장은 내용물은 잘 알아듣기 어렵고 불쾌하며 분노에 가득찬 욕설로 가득했으며 조씨의 부자에 대한 적대감이 많이 드러나 있었다고 밝혔다.더 자세한 내용물 공개는 18일 저녁 NBC 나이틀리 뉴스에서 공개된다.
이 우편물은 수사에 큰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소포에 찍힌 소인에는 버지니아의 우체국에서 부쳐진 시각이 16일 오전 9시 1분으로 돼 있어, 조씨가 첫번째 범행을 저지른 후 1시간 45분 정도 후에 우편물을 부친 셈이 된다. 소포는 NBC 방송국의 스티브 캐퍼스 국장 앞으로 보내졌다.
소포에는 16일 범행에 관련된 사진은 없었으나 이런일이 일어날 필요는 없었다 (This didn’t have to happen) 는 등의 범행을 짐작케 하는 문구는 발견됐다.
버지니아 경찰 당국은 이 소포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만약 소포가 정말 첫번째 범행과 두번째 범행 사이에 부쳐진 것이라면 범행사이 2 시간동안의 조씨의 행적에 대한 극적인 단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선영 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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