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박의 골프특강

지난 주에 어깨를 더 크게 회전함으로써 더 멀리 공을 칠 수 있다고 얘기했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깨를 제대로 회전할 경우에만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회전할 때 왼쪽 어깨가 아래로 기울면서 회전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몸통 역시 회전되지 못하고 기울어지기 때문에 공을 제대로 맞힐 수가 없다. 또 왼쪽 어깨가 아래로 내려가면 무게중심이 오른쪽 다리로 옮겨지지 못하고 왼쪽 발에 계속 남아있게 되어 결국 파워의 손실을 가져온다.

이번 주에는 어깨를 제대로 회전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양동이를 옮겨보라.” 먼저 양동이를 들어보라. 혹은 들었다고 가정해 보라. 양동이에는 물이 가득 담겨있어 약간이라도 기울어지면 물이 쏟아지게 된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이 양동이를 들고 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왼쪽 어깨를 돌려 몸을 오른쪽으로 회전해 본다. 이때 무게중심이 오른쪽 다리와 발 안쪽에 느껴져야 한다. 이 동작은 어깨와 몸을 오른쪽으로 제대로 회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거울 앞에서 이 동작을 연습하면 회전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그리고 느낌을 익힐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이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한 후 양동이 대신 클럽을 쥐고 똑같이 움직여 본다. 아주 간단한 연습이지만 이것을 통해 확실히 향상된 스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회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골퍼들을 많이 봐 왔는데, 대부분은 제대로 된 회전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모르고 있다. 위의 방법으로 익힌 느낌을 가지고 공을 쳐보자. 처음에는 1/2에서 2/3 정도의 백스윙을 하고 공을 쳐본다. 느낌을 가지려고 노력할 땐 풀스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