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텍 총격사건과 관련, 실리콘밸리 한미상공회의소 알렉스 허 회장과 택 장 이사장, 북가주식품상협회 최재전 회장 등 한인사회 인사들과 북가주 한인대학생연합(NCKSA) 소속 학생들이 18일 오후 산타클라라 경찰국을 방문, 스태픈 라지 국장과 마이크 셀러스 커뮤니티 서비스 부서장 등 치안당국 관계자들과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 회장은 라지 경찰국장에게 24일 저녁 산호세 주빌리교회에서 한미연합 추모예배가 있을 예정이라 밝히고 앞으로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한인 커뮤니티도 적극적으로 도와나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허 회장은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인사회 또한 큰 충격과 슬픔에 싸여있다면서 대다수의 한인 학생들은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통해 타 학생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미지에 큰 손상이 간 듯 해 안타깝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 한인업소들이 많은 산타클라라 지역에 이번 사건의 여파로 발생할 지 모를 한인 대상 범죄에 대비, 경찰 당국이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스태픈 라지 국장은 이미 일선 경찰들에게 엘카미노 선상의 한인업소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도록 지시를 내린 상태라며 산타클라라시와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안전한 지역이어서 큰 사건은 없으리라 보지만, 그래도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원 산호세주립대 회장, 박경용 디앤자 칼리지 부회장 등 이날 참석한 6명의 한인학생들은 총격사건 이후 아직 특별한 사고나 사건은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많은 학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베이지역에는 한인뿐 아니라 많은 아시안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이 인종적 문제로 번지지 않길 바라며, 문제 발생시 치안당국에 연락을 취할 정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라지 국장은 학생들뿐 아니라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한인들도 24시간 AT&T 서비스를 통해 통역이 가능하니,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주저말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타클라라 카운티 인권위원회 커미셔너를 겸임하고 있는 택 장 변호사는 이날 미팅을 마친 뒤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범행을 저지른 자의 국적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 보다는 학교 안전문제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우리 한인들이 미국사회의 일원으로서 희생자의 추모와 유가족의 치유를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사 상황 발생시 신고는 지역과 관계없이 911으로 하면 된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