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빈민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찰과 마약조직원 간의 총격전이 전형적인 도시 게릴라전 양상을 띠고 있다고 브라질과 미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리우 시에서는 지난 16일 밤부터 미네이라 빈민가에서 시작된 산발적인 총격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약밀매조직 간의 세력다툼에서 비롯된 총격전은 진압에 나선 경찰과 마약조직의 충돌로 이어지면서 시가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마이애미 헤럴드 등 미국 언론은 자동화기로 무장한 마약조직원들이 대낮에 경찰을 향해 격렬한 총격을 가하는 TV 장면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언론은 리우 경찰과 마약조직의 충돌은 수년 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수개월 사이 빈도가 더욱 늘어나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면서 총격전이 빈민가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은 특히 다음달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브라질 방문과 7월에 리우 시에서 열리는 판 아메리카 대회를 앞두고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리우 시를 중심으로 치안불안이 고조되는데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브라질 언론도 총격전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한 부모가 몸을 날려 등교하는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는 모습과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창문을 부수고 뛰어내리는 모습을 전하면서 총격전이 도시 게릴라전 양상으로 확대되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이어 600여개에 달하는 리우 시내 빈민가에서 발생하는 사망자 수가 연간 3천명에 달할 정도로 총격전을 비롯한 폭력사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는 리우 시 빈민가를 중심으로 1천여명의 중무장한 정예 경찰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폭력사건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천여명이 각종 폭력사건으로 사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연초부터 계속된 사건으로 지금까지 75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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