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6안타 1홈런 3실점 4삼진
지난 14일 최악부진서 명예회복
뉴욕 메츠의 트리플A팀 뉴올리언스 제퍼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사진)가 시즌 3번째 등판에서 6이닝동안 홈런 1방 포함, 6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내 지난 2차전에서 당한 최악 부진의 악몽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19일 홈구장 제퍼필드에서 벌어진 멤피스 레드버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박찬호는 6이닝동안 91개(스트라익 63개)의 공을 던지며 멤피스 타선을 삼진 4개를 곁들여 6안타 1포볼 3실점으로 막고 마이너에서 2승(1패)째를 따냈다. 지난 14일 벌어진 2차전에서 한 타자에서 3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4이닝동안 장단 10안타로 8실점하는 몰매를 맞았던 박찬호는 이날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고 7.20까지 치솟았던 방어율도 6.19로 끌어내렸다. 뉴올리언스는 막판 멤피스의 맹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7-6으로 승리했다.
최악의 투구를 보인 뒤 5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이날 구위가 전 경기보다 훨씬 위력이 있었고 팀 타선이 초반에 폭발, 대량득점을 올려준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1회초 2사후 멤피스 3번타자 릭 앵킬을 몸맞는 공으로 출루시켰으나 나머지 3명을 외야플라이로 잡고 간단히 이닝을 마친 박찬호는 3회까지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피칭을 했다. 그 사이 뉴올리언스는 1회말 4안타로 2점을 선취한 뒤 3회말 5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4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나며 일거에 승기를 잡았다. 이 3회말 공격에서 박찬호도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거들었다.
박찬호는 4회 선두 앵킬과 4번타자 라이언 루드윅에 연속안타를 맞은 데 이어 폭투를 범해 1점을 헌납했으나 계속된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병살타와 외야플라이로 추가실점없이 이닝을 마쳤고 뉴올리언스는 5회말 마이크 드플리스의 홈런으로 리드를 7-1로 벌렸다. 승리가 안정권에 들어온 것을 의식, 다소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박찬호는 6회초 선두 앵킬에 중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루드윅에 좌월 투런홈런을 맞아 2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다음 3명을 범타로 잡고 7-3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날 투구를 마쳤고 멤피스는 8회 1점, 9회 2점을 따라왔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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