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PO 1차전
절대 열세 레이커스
피닉스전 ‘희망사항’
NBA가 장장 6개월여에 걸친 정규시즌을 마치고 이번 주말 ‘제2의 시즌’인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서부 7번시드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는 LA 레이커스는 첫 상대로 2번시드 피닉스 선스로 만난 것도 지난해와 똑같다. 1년전 레이커스는 선스를 상대로 3승1패 시리즈 리드를 잡아 대 파란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승부의 고비였던 홈 6차전에서 오버타임 끝에 고배를 마시고 결국 마지막 3게임을 내줘 탈락한 바 있다. 지난해를 생각하면, 또 코비 브라이언트를 생각하면, 레이커스에게도 찬스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지난해 같은 레이커스의 선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마디로 말해 올해 선스는 지난해보다 더 강해진 반면 레이커스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퇴보했다는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생각할 때 가장 큰 차이는 선스에 아마리 스타더마이어라는 위협적인 빅맨 수퍼스타가 돌아왔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무릎부상으로 빠졌던 스타더마이어는 올 시즌 게임당 20.4득점에 9.6 리바운드를 잡아내 거의 ‘20-10’에 가까운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 스타더마이어의 부재를 틈타 선스의 인사이드를 집중 공략해 짭짤한 재미를 봤던 레이커스에게 6피트10인치, 245파운드의 ‘날아다니는 탱크’ 스터더마이어의 존재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한 빅맨 아마리 스타터마이어는 레이커스에게 큰 위협이다
>
더욱이 레이커스는 그를 막는 역할을 해줘야 할 콰미 브라운이 부상에 시달려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스티브 내쉬라는 현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를 보유한 선스는 전광석화같은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워크가 일품인 속공과 역습의 팀이다. 그런 선스에 스피드로 맞선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레이커스가 3대1로 앞서가며 선전한 것도 페이스를 늦춰 해프코트게임으로 만들고 선스의 약점인 인사이드를 집중 공략한 것에 기인된 것이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지금 해프코트게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줄만한 선수가 없다. 필 잭슨감독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올 시즌 레이커스에서 그 예리함을 잃은 지 오래다. 플레이오프에 나온 것도 브라이언트의 신들린 득점행진의 덕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또 스타더마이어가 포진한 선스의 인사이드는 더 이상 약점이 아닌데다 브라운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그 곳을 공략한 선수조차 마땅치 않다.
그렇다면 레이커스의 희망은 브라이언트밖에 없다는 이야긴데 선스에는 거기에도 대책이 있다. 악명높은 ‘코비 스탑퍼’중 하나인 라자 벨이 버티고 있는 것. 벨은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극도로 거친 플레이를 펼쳐 그가 공격의 리듬을 잡지 못하도록 하는 선수다. 만약 브라이언트가 벨의 마크에 막혀 집중력을 잃는다면 레이커스에겐 아무런 희망도 없다. 하지만 사실 브라이언트가 종횡무진 활약한다고 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대가 선스다. 레이커스로서는 홈에서 2승을 건지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레이커스-선스 시리즈는 오는 22일 정오(LA시간) 피닉스에서 막을 올리며 1차전은 채널 7로 중계된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모든 것이 절대 열세인 레이커스에게 유일한 희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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