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연장 12회 ‘쐐기타’를 터뜨리고 있다.
연장 12회 2타점 쐐기 안타로 ML 복귀 자축
백차승은 4.1 이닝 동안 8안타 4실점 부진
주전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틈을 타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투수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과 외야수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신수는 23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험프리 메트로 돔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좌익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이 5-3으로 앞서던 연장 12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조 네이슨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리블랜드의 7-3 승리.
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앤디 마르테를 대신해 빅리그에 올라온 추신수는 주어진 기회에 해결 능력을 과시하며 에릭 웨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타율 0.294(34타수 10안타)를 때렸던 추신수는 이날 2회와 8회, 연장 10회 등 세 번이나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귀중한 순간 안타를 때려내며 전 타석의 부진을 한 번에 씻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에이스 필릭스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이날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백차승은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로 등판,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⅓이닝만에 쫓겨났다. 홈런 1개 포함 8안타를 두들겨 맞고 4-4이던 5회 1사 1, 2루에서 브랜든 모로로 교체됐다. 승리요건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것.
모로가 추가로 점수를 내주지 않아 백차승의 자책점은 ‘4’에 그쳤다.
백차승은 지난해까지 텍사스를 상대로 통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하고 ‘타자 친화구장’이라는 레인저스 볼파크에서도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거뒀던 ‘텍사스 킬러’지만 이날에는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집중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매리너스 타선은 백차승의 빅리그 복귀를 축하해주려는 듯 승리투수의 요건을 만들어줬다. 먼저 4점을 내줬다.
그러나 백차승은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사 후 새미 소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행크 블레이락에게 몸쪽 ‘커터’를 뿌렸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2사 후 크루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고비를 맞았지만 제럴드 레이어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불을 껐다.
5회에는 1사 후 4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백차승은 캐털라노토에게 우선상 3루타, 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마크 터셰이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소사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도 매리너스는 7회 다시 1점을 뽑아 5-4로 지긋지긋한 6연패의 늪에서 헤어났다. 매리너스의 시즌 전적은 6승9패가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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