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지역 교회협의회총연합회
참사 1주기 추모행사까지 모금 후, 학교 측에 전달 계획
북가주지역 교회협의회총연합회(회장 이성호 목사) 주관으로 지난 22일 저녁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렸던 추모예배에서 버지니아공대 내에 한인사회 기금으로 조성된 ‘평화장학금(Peace Scholarship)’을 설치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본보 24일자 A1 보도), 전국 단위로 전개될 이번 모금운동에 북가주 교계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됐던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연합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버지니아공대 참사 소식을 접했던 이성호 목사(사진)는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목회자들이 참사 소식을 듣고 평화를 위한 기도를 간절히 올리다가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이 땅의 평화구현을 위한 실천방안으로 버지니아공대 평화장학금 모금에 뜻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평화장학금이란 내년 4월 16일에 돌아올 버지니아공대 참사 1주기까지 북가주를 비롯해 미 전국의 한인 교인들이 총 10만 달러를 모금, 버지니아공대의 학생 또는 교직원중 갈등 해결에 노력한 이를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함으로써, 이 땅의 평화구현에 기여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목사는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연합회는 카트리나 수해로 인해 교회 건물이 유실됐던뉴올리언스 한인교회를 위해 총 16만 달러를 모금, 교회 건물을 구입해 줬던 경험을 지니고 있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고 내다보며 “이 같은 내용을 22일 추모예배에서 설교시간을 통해 전하니, 타 교단과 교협 관계자들이 북가주 교계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의견이 많아, 북가주지역 7개 교협에 협조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 말했다.
그는 또 “교협총연은 중앙집권적 단체가 아니라, 각 연합의 펠로우십으로 결성된 단체이므로, 각 지역 교회연합회와 교회별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 말했다.
지난 22일 추모예배에서 걷힌 총 4천여 달러의 헌금 중 2천 달러는 청소년 목회 행사를 위해 쓰여질 예정이며, 나머지 2천 달러가 평화장학금의 씨드 머니(Seed money)로 확보된 상태다.
이성호 목사는 끝으로 “미국 땅에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러 건너온 한인들 중에서 이러한 참극을 빚게 된 점 가슴 아프다”면서 “지역과 교단을 뛰어넘어 한인들이 이제 이 땅의 평화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덧붙였다.
평화장학금 모금 관련 문의 전화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408) 295-4161.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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