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 1R
불스에 2연패 89-107
디펜딩 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가 일찌감치 궁지에 몰렸다.
히트는 24일 적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 2차전에서 시카고 불스 슈팅가드 벤 고든에 27점, 스몰포워드 루올 뎅에 26점을 두들겨 맞고 89-107로 완패,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2패를 당했다. 히트는 이제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하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불스 가드 고든은 3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터뜨리며 11점을 올렸다. 불스는 그때 17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는 뎅이 14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히트는 샤킬 오닐과 드웨인 웨이드 ‘수퍼맨-배트맨 듀오’가 발동이 안 걸려 큰 일이다. 1차전에서 파울트러블에 걸려 헤맸던 둘은 이날 각각 17, 21점에 그쳤다. 오닐은 야투 14개 중 6개를 넣은데 그치며 리바운드도 8개에 불과했고 1차전 끝에 ‘반짝’했던 웨이드는 야투 19개 중 10개가 빗나갔다.
3쿼터를 끝으로 71-85로 뒤졌던 히트는 4쿼터 초반 웨이드의 레이업으로 7점차까지 다가섰지만 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차전에서 33점으로 폭발했던 뎅은 이날 전반 비교적 조용했지만 4쿼터에는 팀의 첫 8점을 책임졌다.
27일 3차전 등 다음 두 경기는 마이애미에서 벌어진다. 하지만 안방 1~2차전을 휩쓴 팀의 시리즈 승률은 95%에 이른다.
한편 동부 컨퍼런스 3, 6번 시드간의 시리즈 2차전에서는 토론토 랩터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상위시드의 체면을 지켰다. 이날 샘 미첼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랩터스는 간판스타 크리스 바쉬가 25점에 13리바운드, 또 다른 포워드 앤소니 파커가 26점에 8리바운드로 앞장서며 슈팅이 형편없었던 뉴저지 네츠를 89-83으로 따돌렸다.
3차전은 27일 뉴저지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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