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신체 폭력, 40% 이상 절감 효과
SF 비스타시온밸리중학교 실시
지난 23일부터 전국 학교에서 ‘텔레비전 10일간 안보기 운동’을 실시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학생들도 대거 참여해 화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우범지역에 위치한 비스타시온 벨리 중학교는 이번주부터 시작된 TV 안보기 운동에 올해 처음 참여하게 됐다. 이지역 총격사건이 많아 아이들은 총소리에도 잠에 들 수 있을 정도. 학내 폭력도 흔하다.
23일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10일간 TV시청과 비디오게임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일종의 계약서를 썼다. 텔레비전 시청을 줄이는 것이 아이들의 학교와 커뮤니티 내에서 폭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학교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겠다고 서명한 학생들 중 남학생들은 TV를 안보는 것보다 비디오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TV와 비디오게임대신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밖에서 나가 놀 것이라고 대답해, 긍정적 측면이 기대됐다.
전국 학교에서 선택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이번이 7년째. 2001년 처음 실시된 이 캠페인은 학생들이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 운동부족, 가족과의 대화 결여, 등의 문제가 생기자 고안됐다.
스탠포드대의 토마스 로빈슨 소아과 교수에 따르면 TV를 덜 보는 자녀들이 언어적, 신체적 폭력성을 덜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아이들이 TV 시청을 하지 않을 경우, 운동장에서의 아이들 신체폭력과 언어폭력이 각각 40%, 50% 정도 줄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수는 말했다. 이유는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방식을 TV나 비디오 게임을 통해 배우기 때문. 또 폭력에 둔감해지고, 폭력을 문제해결의 일종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로빈슨 교수는 말했다.
학생들은 참여 기간동안 TV를 보지 않고 비디오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동안 무엇을 했는지와 느낀점등을 일기로 써서 제출할 예정이다.
로빈슨 교수는 아이들은 자신이 TV 나 비디오게임 없이는 못살것처럼 느끼지만 사실 이런 것 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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