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 포워드 팀 덩컨(오른쪽)과 너기츠 포워드 카멜로 앤서니가 볼을 다투고 있다.
NBA 플레이오프 1R
각각 워리어스·너기츠 격침
캐발리어스는 위저즈에 2연승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 1차전에서 기습을 당했던 서부의 두 강호가 2차전은 놓치지 않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방에서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에 85-97로 봉변을 당해 할 말을 잃었던 탑시드 매브릭스는 25일 벌어진 홈경기에서도 출발이 더뎠다. 그러나 갈수록 강해지며 112-99 완승으로 갚아줬다.
전반은 팽팽했지만 상대의 턴오버를 23개나 유인해낸 디펜스로 3쿼터에 승부를 갈랐다. 포인트가드 제이슨 테리가 28점, 포워드 자쉬 하워드가 22점에 12리바운드로 복수에 앞장섰다.
3번 시드 스퍼스는 6번 덴버 너기츠의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한숨을 돌렸다.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마지막 4쿼터에 17점차 리드를 날릴 뻔했던 끝에 97-88 승리를 끄집어냈다.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17점)가 최종 4쿼터에 8점, 팀 덩컨(22점 5블락샷)이 마지막 12분 동안 7점으로 스퍼스를 구했다.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는 20점, 마이클 핀리는 14점을 거들었다.
카멜로 앤서니가 26점에 10리바운드, 앨런 아이버슨이 20점, 네네가 17점, 마커스 캠비가 10점에 18리바운드를 기록한 너기츠는 경기 종료 45초 전 91-88까지 다가서며 스퍼스를 위협했다. 그러나 22일 1차전에서 89-95로 기습을 당했던 스퍼스는 덩컨의 레이업과 핀리의 자유투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파커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차전은 28일 덴버에서 벌어진다.
3쿼터까지는 싱거웠다. 74-60으로 스퍼스가 가볍게 이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스코어가 82-65였을 때 돌연 너기츠의 득점포에 불이 붙었다. 아이버슨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스퍼스가 5점밖에 못 넣는 사이에 너기츠가 16점을 몰아치며 87-81로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1분12초 전 네네가 덩크슛을 내려찍으며 점수차는 89-85로 줄어들었다.
스퍼스는 지노빌리의 골로 받아치며 한숨을 돌렸지만 아이버슨의 3점포가 터져 다시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너기츠는 시간이 부족했고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동부 2번과 7번 시드의 대결에서는 상위 시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가 정규시즌 막판 스타 플레이어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쓰러진 불운의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무난히 2연승을 거뒀다. 캐발리어스 또한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27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발목부상으로 100%가 아니었지만 포워드 드루 구든이 24점에 14리바운드로 선전, 앤트완 제이미슨이 31점에 10리바운드로 분전한 위저즈를 109-102로 따돌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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