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6회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승리 부른 홈 송구에 이틀 연속 2안타…인디언스 5연승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4)가 수비에서 환상적인 홈 송구로 초반 팀의 대량실점 위기를 사전 예방한 더블플레이를 잡아내고 타석에선 이틀 연속 2안타로 2득점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팀의 9-4 승리에 스파크플러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23일 빅리그에 올라온 추신수는 이로써 4일간 4경기(선발 3번)에 모두 출장하며 타율 0.385의 맹타를 휘둘러 단숨에 팀의 주전 외야수 자리 하나를 꿰찰 기세다.
26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전날에 이어 다시 레프트필더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7번타자로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날 팀과 팬들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그의 활약은 방망이가 아니라 어깨에서 나왔다. 1회초 레인저스 공격에서 인디언스 선발 폴 버드는 2안타와 에러로 경기시작하자마자 무사만루의 대량실점 위기에 몰렸는데 추신수의 호수비에 힘입어 한 점도 안내주고 이닝을 마쳤다. 4번타자 마크 텃세라의 레프트플라이 타구를 잡은 추신수는 곧바로 한 번의 바운드도 없이 캐처의 미트에 미사일처럼 직접 꽂히는 환상적인 홈 송구를 뿌려 3루에서 홈인을 시도하던 준족의 케니 로프튼을 가볍게 잡아낸 것. 원래 투수였던 그의 강한 어깨의 위력을 보여준 멋진 송구였다. 결국 1회초를 실점없이 무사히 넘긴 인디언스는 곧바로 돌아선 1회말 공격에서 트랏 닉슨의 투런홈런 등으로 3점을 따내며 일거에 승기를 잡고 2회 2점, 6회 3점, 7회 1점을 보태 9-4로 낙승을 거두고 연승행진을 5게임째 이어가며 12승7패로 AL 중부조 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추신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홈에서 (3루주자) 로프튼을 잡겠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주자들이 전진하지 못하도록 낮고 강한 송구를 하려고 했었다”면서 “(로프튼을 잡고 더블플레이를 만드는) 결과엔 나도 매우 놀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반면 버드는 “경기 시작 3분도 안돼 나는 무사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모든 상황은 재앙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었다. 그(추신수)의 플레이는 우리 모두를 일으켜 세웠다”고 추신수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자칫했으면 초반 KO를 당했을 뻔했던 버드는 추신수 덕에 1회초 위기를 잘 넘긴 뒤 6회까지 8안타 3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타석에 들어서기도 전에 팀의 수훈갑으로 떠오른 추신수는 3-1로 앞선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켈리 샵팍의 2루타때 단숨에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6회에는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린 뒤 후속타자의 안타로 홈인하는 등 2회와 6회 인디언스가 2점과 3점을 뽑는 과정에서 도화선 역할을 해냈다. 4회와 7회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선 추신수는 이로써 지난 23일 빅리그에 올라 온 뒤 4경기에서 타율 .385(13타수 5안타)에 4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레인저스의 돌아온 거포 새미 소사는 이날 홈런 2개를 뽑아내 커리어통산 594홈런을 기록하며 600홈런 고지에 6개차로 육박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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