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탱크 트럭 전복 화재로
복구에 수개월 소요, 교통대란 불가피할 듯
89년 지진으로 베이브리지 붕괴후 최악사고
29일(일) 새벽 3시 45분경 에머리빌 80번 이스트 방향에서 580번 이스트 방향으로 향하는 인터체인지 고가도로에서 가솔린을 실은 오일탱크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건이 발생, 램프 고가도로가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빚어졌다.
당시 이 트럭은 8천6백 갤런의 가솔린을 탱크에 싣고 가던 중이었으며, 과속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CHP는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대형 화재가 발생, 극심한 열기로 인해 아스팔트와 철근 구조물을 녹여 고가도로가 주저앉으며, 이로 인해 그 밑을 지나는 80번 웨스트 방향에서 880번 사우스 방향으로 향하는 고가도로 역시 손상을 입었다.
화재는 사고발생 후 약 2시간이 흐른 5시 50분경에나 진화됐으며,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2백피트(60미터) 이상의 화염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29일 오후 2시 현재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사고 트럭을 몰던 운전수만이 2도 화상을 입은 채 트럭을 탈출, 택시를 이용해 오클랜드 카이저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다고 CHP는 밝혔다.
이번 사고로 오클랜드는 물론, 샌프란시스코 등지의 경찰과 소방관들이 투입된 가운데,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가 1989년 발생했던 지진으로 인해 베이브리지가 파손된 이후 최악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고에서 사상자가 없는 것이 일요일 이른 새벽에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일 트럭은 베이 브리지 톨 플라자로부터 불과 0.5마일 떨어진 지점인 80번에서 580 이스트 방향으로 연결되는 인터체인지 초입 부분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전복되며, 발생했다.
29일 현재 80번 웨스트 방향으로부터 580번 이스트 방향 도로는 통행이 가능하며, 베이 브리지를 건너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80번 도로 역시 오픈된 상태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유실된 80번 이스트 방향에서 580번 이스트 방면은 클로즈됐다.
바트 당국은 리치몬드-프리몬트 라인의 운행을 늘릴 예정이지만, 교통당국은 매일 평균 약 28만명의 출근자들이 베이 브리지를 이용하고 있어, 월요일 출근부터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크라멘토에서 급파된 엔지니어들이 파손 정도를 파악중으로, 램프를 재건설하고 보수하는데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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