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이민, 각고의 노력, 꽃피운 아메리칸 드림, 그러나...
이민자로서 열심히 일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엘세리토의 인기 레스토랑 업주가 지난 26일 피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엘세리토 경찰에 따르면 인기 레스토랑 ‘레드어니언 햄버거’ 업주인 알프레도 피게로씨는 26일 저녁 9시 30분쯤 식당으로 침입한 4명의 무장강도에게 돈을 뺏기지 않기 위해 저항하다 가슴에 총을 맞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범인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사망한 업주는 멕시코 이민자로서 무일푼으로 미국으로 이주, 부인과 함께 고된 일을 함께 하며 두 자녀를 키운 끝에 몇 년전 집도 장만하고 최근 인수한 레스토랑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전형적인 이민자의 모범 케이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에 따르면 피게로씨는 지난 2006년 레스토랑을 인수한 후 아내 실비아씨와 함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항상 레스토랑에서 일손을 놓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레스토랑의 전주인인 빅터 드라이먼씨는 너무 안타깝다. 정말 열심히 일하는 좋은 사람이었다. 식당이 새벽 7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됐는데 항상 두 부부가 식당을 떠나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피게로씨의 전 집주인 에밀리 살리나씨는 아들하나 딸 하나를 둔 피게로씨는 정말 좋은 아버지였다며 이사간 후에도 종종 서로 왕래할 정도로 관계가 돈독했다고 말했다.
한편 엘세리토는 약 2만360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살인이 4건 정도 밖에 일어나지 않았으나 건수가 증가해 2005년 1년간 3건, 지난해는 2건이나 발생했다. 이번사건은 올해 엘세리토에서 첫번째로 일어난 살인 사건이 됐다.
현재 경찰은 살인현장에서 증거 확보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엘세리토 경찰 (전화:510-215-4423)으로 제보할 수 있다.
<최선영기자> 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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