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를 기회로 대중교통 이용자 증가기대
대중 교통 막상 이용해 보니 생각보다 편하고 좋네요
30일 월요 출근길에 처음으로 운전대신 바트를 이용한 시민의 말이다.
주말에 일어난 오클랜드 마카서메이즈 구간의 고가도로 붕괴사고가 대중교통 이용자를 늘리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오일 탱크 트럭 사고로 붕괴된 I-580과 I-880 도로를 이용하던 운전자들은 주중 하루 8만 여명. 이런 주요 구간이 폐쇄됨에 따라 운전자들은 당분간 출퇴근길 교통지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때 좋은 대안으로 떠오른 바트, 버스, 기차, 페리 등의 대중교통에 30일 이용객들이 대거 몰렸다.
통계에 따르면 그동안 베이지역 대중교통 이용자는 전체 통근자11% 정도. 그러나 대중교통 회사들은 이번 기회로 이용자가 훨씬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과거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나왔다. 1989년 샌프란 시스코와 이스트베이에 일어난 로마 프리에타 지진은 주요 도로와 브리지를 파괴했는데, 이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급격히 늘었으며, 복구가 완료되고 나서도 계속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지진이 대중교통 권장 캠페인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통계적으로도 지진 후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지진전보다 훨씬 많게 나타났다.
치솟는 휘발유값과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는 환경적 폐해, 점점 심해지는 교통체증 등 자가용 운전의 단점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운전에서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로 억지로라도 대중교통을 시도해 본다면 의식의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교통위원회(MTC) 존 굿윈 대변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시간과 돈이 절약된다고 통근자들이 깨닫는 것이 관건이다. 복구작업이 얼마나 길어지냐에 다라 대중교통으로 아예 전환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트의 짐 앨리슨 대변인은 월요일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하게 진행됐으며 따라 사람들이 대중교통에 더 매력을 느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영 기자>sunnyc@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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