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스코트 쪽의 라파엘 나달(오른쪽)이 로저 페더러의 볼을 리턴하고 있다.
중립 코트서 펼쳐진 ‘통합타이틀전’
그래스코트대회의 대명사인 윔블던에서 파죽의 4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황제’ 로저 페더러와 지난 2년간 프렌치오픈 우승을 포함, 클레이코트에서 경이로운 72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제왕’ 라파엘 나달이 ‘중립코트’에서 한판 붙었다. 한쪽이 일방적인 유리함을 막기 위해 한쪽은 그래스, 반대쪽은 클레이를 깔아놓은 특설코트에서 테니스판 ‘헤비급 통합타이틀매치’로 격돌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결과는 박빙의 차로 나달의 승리였다.
2일 스페인의 휴양지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특설코트에서 펼쳐진 세기의 대결은 예상대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대 접전이었다. 스코어는 7-5, 4-6, 7-6(12-10). 승부를 결정한 마지막 타이브레이커를 빼면 게임수 17-17로 우열이 갈리지 않은 경기였고 타이브레이커 역시 12-10으로 끝났으니 한마디로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것은 백지장 하나보다 적은 차였다. 7,000여명의 코트를 가득 메운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첫 두 세트를 주고받은 양 선수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균형을 깨지 못하고 타이브레이커에 돌입했는데 나달은 마지막 4개의 위너가운데 3개를 클레이코트 쪽에서 뿜어내며 페더러를 눌렀다. 지금까지 공식경기에서 나달은 페더러를 상대로 7승3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클레이에서 4승무패로 앞서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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