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고교졸업 낙방율 심각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고교생들의 졸업시험 합격율이 그 이전 5년동안에 비해 상당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UCLA가 주교육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2006년 주 전역 고교졸업시험 합격율과 01-05년 합격율을 비교한 결과, 주 전체평균 73%에서 63%로 1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가주 내 고교졸업생 10명 가운데 이수증을 받은 학생이 6명을 조금 넘는 수준밖에 안된다는 뜻이다. 이는 교육당국이 학력향상을 위해 시험수준을 다소 높이고 시험관리를 엄격히 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탓도 있으나, 그 경위를 불문하고 ‘무늬만 고교졸업생’들이 매년 수만명씩 늘어남을 의미해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리란 전망이다.
베이지역의 경우 대표적 낙후학군 중 한곳인 오클랜드통합교육구의 고교졸업시험 합격율이01-05년 51%에서37%로 더욱 곤두박질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자녀들이 비교적 많이 재학중인 마운트디아블로통합교육구는 같은 기간동안 84%에서 76%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통합교육구는 같은 기간동안 74%에서 73%로 하락, 별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쿠퍼티노 산라몬 등 세칭 명문학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합격율이 높았으나 10-20%가 졸업시험 때문에 졸업장을 받지 못해 안전지대가 따로 없음을 보여줬다. 한편 일선교육자들과 교육전문가들은 일부 학생들은 시험당일 컨디션저하 등 돌발적 변수 때문에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특정한 날 한판의 시험으로 3-4년 교육과정 전체를 재단하는 방식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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