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소 위험도에 관한 NAS 보고서
지난 3일 발표된 국립과학협회(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의 보고서에 따르면 풍력발전소가 새들에게 미치는 위험이 예상보다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풍력발전에의 의존도가 늘어나고 있는 미국 서남부 지역에서는 박쥐들이 상당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풍력발전소의 소용돌이치며 도는 거대한 날개가 실제로 새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 반면 호기심이 많은 동물인 박쥐에게는 위험한 ‘칼날’이 된다는 사실이다. 과학자들은 풍력발전소의 터빈이 만들어내는 소음이 소리에 민감한 박쥐를 유혹하는 전자기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2003년 전체 새들의 죽음 가운데 풍력발전소에 의한 것이 10만분의 3 정도라고 한다. 이는 통계적으로 37,000마리를 넘지 않는 숫자이다. 같은 해, 10억 마리의 새들이 고층 빌딩이나 송전선과의 충돌로 죽었으며, 수억 마리의 명금(Songbird)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동부지역에선 매년 1메가와트 당 41마리의 박쥐가 희생됐으며, 중서부와 서부지역에선 이보다 낮은 1메가와트 당 9마리의 박쥐가 희생됐다. 박쥐 전체 개체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기 때문에 풍력발전소에 의해 희생되는 박쥐들이 전체 개체수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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