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회 지분 반환 자금 마련 놓고
한인회관 매각-모금과 융자 맞서
지난 8일 열린 필라 한인 회 임시 이사회에는 20여명의 이사들이 참석해 3시간 여 동안 필라 노인 회가 제기한 노인회관 매각 대금 반환 소송 대처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렸다. 이사들의 발언 내용을 요약한다.<편집자 주>
▲박영근 이사장 : 오늘 임시 이사회를 소집한 이유는 필라 노인 회를 대리한 잭 버나드 변호사가 필라 한인 회를 대리한 라자 라잔 변호사에게 노인 회 총회에서 결정한 합의 사항을 보내오고. 오는 14일부터 재판 일자가 잡혀있기 때문이다. 잭 버나드 변호사는 합의 사항을 보낸 뒤 하루 지나자 당장 3만 달러를 지급하고, 공동화해 합의 발표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는 전화를 해왔다. 따라서 노인 회 총회 합의 사항이 재판 때 제대로 인정될지 모르겠다. 필라 한인 회는 현 한인회관을 매입한 뒤 이미 노인 회에 예전 노인회관 판매 대금 중 노인 회 지분 6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노인 회가 처음엔 15만 달러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한 뒤 후에 20만 달러로 올려놓은 상태다.
지난 3월 말 화해 컨퍼런스 때 재클린 알렌 판사는 한인 회가 11만 달러를 노인 회에 지급하도록 주선했으나 실패했다. 어떻든 이번 소송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한인 회는 노인 회에 6만 달러 이상의 돈을 지급해야 한다. 재원 마련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 달라.
▲백승원 이사 : 합의가 안 되니 재판 결과에 따라 처리하자.
▲강영국 회장 : 돈이 없다. 한인 회 건물 지분을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장병기 사무총장 : (한인 회와 노인 회 소송 배경과 진행 과정을 설명한 뒤)한인회관이나 노인회관이나 모두 동포들의 돈으로 매입했다. 소유권 분쟁은 말이 안 된다. 현재 한인회관은 한인 회가 소유권을 갖고 있지만 노인 회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다. 그런데 소유권 분쟁이 발생한 것은 일부 사람들의 개인 욕심 때문이다. 한인회관이나 노인회관이나 모두 동포들이 운영해야 한다.
▲김성엽 이사 : 한인 회에 현실적으로 돈이 없다. 한인 회 건물을 사용하라고 권유해야 한다.
▲안지찬 이사 : 판결이나 합의나 돈이 필요한데 동포들에게 기금 모금하자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김정렬 이사 : 한인회관을 처음 샀을 때 한인 회와 노인 회가 합의한 내용을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우현 이사 : 한인 회는 당당하게 재판에 임하고 노인 회에 갚을 돈은 이사들과 동포들의 모금으로 해결하자. 동포들은 이번 소송을 한인 회가 제기한 것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 무엇이 진정한 문제인 지 한인 회가 성명서로 발표하자.
▲이기연 수산인 협회장 : 시간이 지날수록 한인회의 이미지만 나빠지니 융자를 얻어서 노인 회 돈을 갚자.
▲박진우 이사 : 융자를 얻어 노인 회에 전달하고 시간을 두고 모금 운동을 해서 융자를 갚자.
한인회관을 담보로 융자 얻을 수 있는 지 알아보겠다.
▲김영길 부회장 : 한인 회는 현재 부채가 없어 저렴한 운영비로 지탱되고 있다. 융자를 얻으면 한인 회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영권 세탁인 협회장 : 당장 한인회관을 매각해서 노인 회에 11만 달러를 주고 작은 곳으로 이전하자. 이후 노인 회와 갈라서자.
▲정우현 : 매각은 최악의 방법이다. 모금하자.
▲장병기 : 노인 회에 돈을 돌려주더라도 후임 집행부에서 비난을 들을 것이다.
▲강영국 : 전직 한인 회장끼리 싸움과 노인 회 집행부끼리 알력으로 이번 소송이 시작됐다. 이번에 노인 회와 합의해 돈을 전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집행부가 바뀌면 노인 회에서 한인회관이 동포 것인데 사용 못하느냐고 항의하면 한인회관 사용권을 또 내줘야 한다. 지금까지 한인 회에서 할 말을 안 하고 있었다. 일부 노인들은 왜 노인 회에 끌려 다니느냐고 말한다. 한인 회 입장을 성명서로 발표해 광고하는 것을 이사회에서 인준해 달라.
▲박영근 : (의제에 상정시킨 후 가부를 물어) 인준됐다.
▲임성택 이사 : 재판을 끝까지 해야 한다. 재판 결과 돈을 주게 되더라도 노인 회 현 집행부에 넘겨주면 안 된다. 이 돈으로 반드시 노인회관을 구입해야 한다는 각서를 받아야 한다. 또 소송을 한 것은 일부 노인이다. 대다수의 노인들은 한인 회가 안고 가야 한다.
▲박영근 :재판을 끝까지 하더라도 한인 회에서는 노인 회에 한인회관 매입 시 빚진 돈을 주어야 한다. 한인회관을 담보로 11만 달러까지 융자받을 수 있는 지 알아보자. 융자를 얻을 수 있다면 노인 회와 타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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