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의 마비 환자 지원 프로그램
신체마비 환자들에게 마비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건강과 커뮤니티 참여,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마비 환자 지원 센터(Paralysis Resource Center, PRC)가 9일 오후 1시 30분 샌프란시스코 크라운 플라자(Crowne Plaza) 호텔에서 아시아 언어 서비스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크리스토퍼 다나 리브 재단(Christopher and Dana Reeve Foundation)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PRC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교육, 직업, 커뮤니티 참여와 같은 중요한 분야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시키기 위해 최초로 마비 관련 출판물 전국 정보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크리스토퍼 다나 리브 재단의 부의장인 조세프 커노스(Joseph Canose)씨가 PRC에 대한 소개와 인사말을 전하고 중국어, 한국어, 베트남어로 서비스되는 웹사이트를 소개했다. 이어 PRC의 다문화 대변인이자 할리우드의 유명 아시안 아메리칸 커플인 안젤라 락우드 누엔(Angela Rockwood-Nguyen)씨와 더스틴 누엔(Dustin Nguyen)씨가 나와 마비 환자로서의 자신의 경험과 그 동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왔던 PRC를 홍보했다. 뒤이어 연사로 나온 스탠포드 대학병원의 수지 김(Suzy Kim) 박사는 “아시안들은 자신의 장애를 부끄러워 하기 쉽고 아시안 커뮤니티가 작아 마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스가 적다는 것이 문제다. PRC가 아시안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 김 박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의대 재학시절 보디서핑을 하다 손과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후 재활을 통해 다시 손을 정상적으로 사용하게 된 그는 결국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스탠퍼드 대학병원에서 신체마비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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