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에서 75연승 행진을 이어간 라파엘 나달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75연승 ‘신바람’
로마 매스터스 8강전서 조코비치 꺾어
매켄로 기록과 타이
‘클레이코트의 제왕’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연승행진이 75게임째로 이어졌다.
11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ATP투어 로마 매스터스 8강전에서 나달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6-2, 6-3으로 일축하고 클레이코트서 75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는 잔 매켄로가 보유한 한 코트 최다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으로 매켄로는 지난 1983년 9월부터 85년 4월까지 인도어 카펫코트에서 75연승을 거둔 바 있다. 나달은 이날 타미 로블레도에 1-6, 6-3, 6-3 역전승을 거둔 4번시드의 니콜라이 다비덴코와의 12일 4강전에서 격돌, 신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복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온 나달이었지만 일단 코트에 나서면 적수가 없었다. 지난 3월 플로리다 키비스케인에서 펼쳐진 소니에릭슨오픈(하드코트대회) 8강전에서 나달에게 마지막 패배를 안겼던 조코비치였지만 이날 클레이코트에선 나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베이스라인에 레이저빔처럼 명중하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잇달아 터져나온 완벽한 패싱샷 앞에 그 역시 경기를 멈추고 관중들과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13게임째 무실세트 기록을 이어간 나달은 이미 몬테카를로와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연속대회에서 타이틀 3연패라는 대업을 향해 쾌속항진하고 있다.
한편 전날 탑시드 로저 페더러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이탈리아의 와일드카드 필리포 볼란드리는 이날 토마스 버르디히를 6-2, 6-3으로 꺾고 이탈리아선수로는 1978년 아드리아노 파나타 이후 29년만에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볼란드리는 6번시드 페르난도 곤잘레스와 결승티켓을 다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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