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스페인의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이 총상금 283만달러가 걸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마 마스터스시리즈에서 우승,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을 ‘77’로 늘렸다.
나달은 14일 새벽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코트에서 끝난 단식 결승전에서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페르난도 곤살레스(6위.칠레)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2005년 이후 이 대회 우승컵을 3회 연속 안았다.
클레이코트 77연승을 내달린 나달은 동시에 이 대회를 3연패한 사상 첫 선수로 기록됐다.
나달은 특급 대회인 마스터스시리즈에서만 올해 3차례 우승, 단 한번도 정상을 밟지 못한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주눅 들게 했다.
마스터스시리즈는 총상금 245만 달러 이상, 우승 상금만 40만 달러가 넘는 대회로 나달은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모나코 몬테카를로에 로마 대회까지 제패했다.
특히 로마 대회는 27일부터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의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회로 널리 알려져 있어 나달이 프랑스오픈 타이틀도 가져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나달이 프랑스오픈 3연패에 도전하는 반면 페더러는 나달의 벽을 넘어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기필코 수집,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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