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선을 보였던 필라 시장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마이클 너터(전 필라 시의회 의원)후보가 백만장자 사업가 톰 녹스 후보를 큰 표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오는 11월 본 선거에서 공화당의 알 타우벤버거 후보(사업가)와 격돌하게 됐다.
그러나 필라 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데다가 이번 예비 선거에서 공화당은 타우벤버거 후보를 단독 출마시킬 정도로 의욕을 상실해 사실 상 마이클 너터 후보의 차기 필라 시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이번 필라 시의회 시의원 공화당 예비 선거에 한인 후보로 나섰던 데이빗 오 후보(변호사)는 9,953표를 획득해 3위를 차지하면서 본 선거에 진출했다. 또 위사히컨 학군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영근 후보(공화당, 변호사)는 1,810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하면서 본 선거에 진출했다.
지난 15일 실시된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5명이 출마한 필라 시장 민주당 예비선거였다. 명문 펜실베니아 대학 출신으로 시의회 의원 시절 개혁가로서의 명성을 날린 마이클 너터 후보는 투표자의 36.67%인 10만3,885표를 획득해 확실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존 스트릿 현 필라 시장의 무능을 비판하면서 차별화에 성공, 필라 서부지역과 남부 지역에서 표를 싹쓸이했다.
보험 사업으로 백만장자가 된 톰 녹스 후보는 이번 선거 광고비로 1,000만 달러라는 사상 유례가 없는 개인 돈을 지출하면서 급등세를 보였으나 투표자의 24.66%인 6만9,862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녹스 후보는 선거 기간 동안 부정부패에 찌든 필라 시청을 ‘For Sale’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개혁가로서 면모를 보이면서 노스이스트 필라 지역 거주 백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역부족이었다. 그의 패인은 재산 형성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고리대금업 ‘Payday Loan’(200-300달러 규모의 소액을 대출하면서 주급으로 갚도록 한 뒤 이를 연체하면 고리채를 붙이는 대출 방식)이 비난을 받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한편 데이빗 오 후보는 소방서 노조와 스페인계의 지지를 받았으나 투표자의 17.84%인 9,953표를 얻어 1만표 벽을 돌파하는데 실패, 본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불투명해 졌다. 오 후보는 4년 전 시의원 본 선거 당시 9,900여 표로 3위를 차지해 2위까지 당선된 시의원 진출에 실패했었다. 오 후보는 이번 예비 선거에서 1만2,000표를 목표로 선거 운동을 벌였으나 선거 자금 부족 등으로 고전했다.
또 박영근 교육위원 후보는 1,810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해 5명이 선출되는 본 선거에서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사히컨 교육위원 선거는 5명 당선에 공화, 민주 양당에서 7명이 출마중이다. 이번 예비 선거의 주요 개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필라 시장 민주당 예비 선거(96.25% 개표 결과)
①마이클 너터(전 필라 시의회 의원) 103,885(36.67%) ②톰 녹스(사업가) 69,862(24.66%) ③로버트 브래디(연방 하원의원) 43,050(15.2%) ④차카 파타(연방 하원의원) 42,916(15.15%) ⑤드와이트 에반스(펜 주 하원의원) 22,212(7.84%)
◆필라 시장 공화당 예비 선거(단독 출마)
①알 타우벤버거(사업가)17,002(99.59%)
◆필라 시의회 광역구 민주당 예비 선거(96.25% 개표 결과)
①제임스 케니 92,492(13.44%) ②W. 윌슨 굿 주니어 77,423(11.25%) ③윌리엄 그리니 61,684(8.96%) ④빌 그린 60,334(8.77%) ⑤블론델 레이놀즈 브라운 50,1637.29(%)
◆필라 시의회 광역구 공화당 예비 선거(96.25% 개표 결과)
①프랭크 리조15,050 (26.98%) ②잭 켈리 12,901(23.13%) ③데이빗 오 9,953(17.84%) ④패트리샤 매턴 8.940(16.03%) ⑤필 커윅 8,920(15.99%)
◆위사히컨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예비 선거
①패트 라트미어(공화당) 1,993 ②박영근(공화당) 1,810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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