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필라 시의회 시의원 광역구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한인 1.5세 데이빗 오(47 변호사)후보가 2위까지 당선되는 오는 11월 본 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해 기어코 한인 최초의 필라 시의회 의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데이빗 오 후보는 지난 18일 노스 필라에 있는 서라벌 회관에서 필라 한인회(회장 강영국)가 마련한 격려의 밤 행사에 나와 “지난 예비 선거 결과는 나에게 매우 고무적 이었다”면서 “특히 민주당 필라 시장 후보로 1위를 차지한 마이클 너터 후보가 개혁파여서 공화당의 유일한 개혁파인 나에게 더욱 좋은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펼쳤다. 오 후보는 “4년 전 처음 시의회 선거에 나섰을 때 예비 선거에서 6,600표를 얻어 5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9,953표를 얻어 3위에 올라섰다”면서 “4년 전 본 선거에서 9,900여 표로 3위에 그쳐 낙선했지만 올해 11월 선거에서는 1만5,000표 이상을 얻어 2위권에 들어 당선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선거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의 당선 시나리오는 간단하다. 예비선거 1위인 프랭크 리조 후보(현 시의원)는 1만5,000표 이상의 고정 표가 있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예비선거 2위인 잭 켈리 후보(현 시의원)는 예비선거에서 1만2,901표를 얻었지만 대부분 공화당 표인데다가 그동안 의정 활동이 활발하지 못해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편이다. 오 후보 자신은 이번 예비 선거 때의 9,900여 표가 공화당 표라기보다는 스페인계와 소방서 노조 등 민주당 계열의 표가 많았기 때문에 11월 본선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데이빗 오 후보는 이번 선거 운동의 핵심은 선거 자금과 자원 봉사자 확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예비 선거 때 40명의 자원 봉사자와 2만 달러의 선거 자금으로 버티었지만 본 선거에서는 자원 봉사자 500명에 선거 자금 20만 달러를 목표로 뛰고 있다. 오 후보는 “지난 예비 선거 때 필라 다운타운과 노스 필라 5가에 있는 한인 상가들이 포스터를 부착해 나의 얼굴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본 선거에서 1만5,000표 이상을 획득해 당선되어야 법 제정 등에 파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사회 등에서도 선거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영국 한인회장은 “일부 한인 상가에서 포스터를 부치면 하루 만에 떼는데 아일랜드계나 유태 계, 중국계에서는 자기 민족후보의 포스터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부착해 놓는다”면서 “한인 상가에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데이빗 오 후보를 끝까지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박영근 위사히컨 학군 교육위원 출마자(43, 변호사, 한인회 이사장)는 “데이빗 오 개인이 아니라 필라 정치계의 한인이라는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오 후보를 격려하자”고 말했다. 데이빗 오 후보에게 선거 자금을 기부할 사람은 2,500달러 이내에서 개인 체크(회사 비지니스 체크는 정치자금으로 기부될 수 없음)를 Citizens for David Oh 앞으로 발행해 아래 주소로 보내면 된다.
Citizens for David Oh
1700 Race Street 1st Floor
Philadelphia, PA 19103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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