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카운티의 공무원과 교사들이 높게 오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카운티를 떠나고 있다.
볼티모어 이그제미너지에 따르면 캐롤카운티의 정규직 공무원 900여 명 중 120명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교원 2,300명 중 1/4은 근무하는 학교 근처에 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웨스트중학교 수학교사인 마크 해리슨 부부는 캐롤카운티에 형편에 맞는 주택을 구입하려했으나 찾을 길이 없어 펜실베이니아 하노버로 눈을 돌리게 된 경우. 해리슨 가족은 계속해서 적당한 집을 찾아봤으나 예상한 범위 가격에서는 판자집도 구할 길이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해리슨은 출·퇴근 길인 루트 97이 꽉 막힐 때마다 캐롤카운티에 거주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배리 파츠 카운티교육협(CCEA)회장은 이 카운티에 집을 소유한 교원은 가족의 수입원이 2곳 이상이거나, 주택가격이 치솟기 전인 10-15년 전에 구입한 경우라고 말했다.
CCEA와 RE/MAX 부동산회사는 작년부터 ‘CCEA주택매매프로그램’을 시작, 교원들을 대상으로 융자 이자율을 낮추거나 매수절차비용을 할인해 주고 있다.
올 4월 이 카운티의 평균주택가는 35만170달러로 전년에 비해 2.23% 올랐으며 거래량은 변동이 없었다. 이 가격은 볼티모어카운티 30만6,325달러와 하포드카운티 29만2,026달러 보다 높다.
카운티교육위는 지난주 교원연봉을 7%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신규교원의 연봉은 4만달러가 된다. 이는 인근 프레드릭카운티 보다는 높은 보수이나 하워드카운티 보다는 낮다.
한편 캐롤카운티 공무원들은 요새 집값 이야기만 나오면 한숨만 나온다고 한다. 카운티 인사관리부 자료에 따르면 파트 타임직과 하청업자를 포함한 1,216명의 카운티 공무원 중 연봉이 10만달러 이상은 단지 4명뿐이다.
인사관리부는 물가상승율을 감안해 3.7%의 인상을 요청했으나, 카운티커미셔너는 22일 2%만 올리기로 결정했다.
카운티커미셔너는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4년 전 점진적인 임금인상 등급계획을 마련했으며, 금년에는 저가주택 공급을 위해 조닝규정을 변경, 주상복합건물 건축을 허용키로 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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