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엄마 실천모임 ‘써니 김’ 대표
아름다운 가정혁명을 위하여
5월의 어느 날, 라구나비치의 한 레스토랑이다. 십수명의 여성들이 주먹을 쥐고 나직하게 구호를 외친다. ‘모이자! 배우자! 실천하자!’ 커피를 따라주던 파란 눈의 웨이터가 다소 놀란 눈으로 바라보다 입가에 미소를 짓고 돌아선다. 이곳은 바로 좋은 엄마 실천모임의 현장이다. 그런데 웬 바닷가의 레스토랑? 써니 김 대표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특별한 날이어서 이곳을 찾았단다. 좋은 엄마 실천모임 1기생들이 3개월의 과정을 마치고 새롭게 출발하는 날이라는 설명이다.
“저희는 긍정적인 엄마, 남편과 자녀들에게 표현하는 엄마, 칭찬하는 엄마 그리고 자기 스스로 행복한 엄마가 되기 위해 이 모임을 갖습니다. 세상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마는 이것을 실생활에 적용을 하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죠. 그러니 함께 모여 공부하고 실천방안을 의논하는 것입니다.”
좋은 엄마 실천모임은 매월 2회, 격주로 모임을 갖는다. 총 6회에 걸쳐 자녀, 부부관계를 주제로 교육을 받고 건강, 요리강좌를 아울러 수강한다. 이렇게 과정을 끝내고 난 뒤에는 정회원이 되어 그룹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다시 써니 김 대표의 말이다.
“사실 3개월 과정을 마쳤다고 해서 주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집안의 경제사정이 갑자기 좋아질 리도 없고, 덤덤하던 남편이 갑자기 애정표현을 할 리도 없지요. 한창 예민한 시기의 애들이 문득 다소곳해지는 것도 아니지요… 그런데 우리는 분명이 변화를 느낍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먼저 변화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변화된 모습으로 남편과 아이들을 대하다 보면 함께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내면의 문제, 마음의 문제입니다. 즉 내 자신이 변해야 세상이 변화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지요.”
써니 김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흥사단에 가입해 인성교육, 여성 재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대학에서는 간호학과를 전공하였으며 그리고 몬테소리의 유아교육학을 공부한 뒤 유치원을 설립해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엄마가 변해야 자녀들이 올바르게 설 수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어 ‘노벨과학센터’라는 문화단체의 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최초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국의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들이 미국으로 이어져 좋은 엄마 실천모임이라는 아름다움 모임을 설립하게 되었다.
“성공적인 이민의 삶이란 가정이 바로 서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 사회적으로 낯선 환경에 처하다 보면 정말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남편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가정에서 아내, 엄마의 역할에 더욱 지혜가 필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좋은 엄마 실천모임은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으니 뜻을 함께 하고 싶은 여성들은 언제라도 연락 바란다. 전화 (714)351-4655
<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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