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앞날에 대하여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개인과 국가의 운명을 신탁(Oracle)을 통하여 묻거나, 하늘의 별을 보고 개인과 국가의 길흉화복, 흥망성쇠를 예측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일하게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시대에 있어 미래 사회에 대한 예측은 누구의 몫일까요?
20세기 후반 이후부터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미래 사회학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앨빈 토플러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런데 토플러가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라고 평가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크 아탈리라는 프랑스 사람입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대학위의 대학이라 불리는 최고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을 네 군데나 거친 사람입니다.
얼마나 박식하고 똑똑한지 시험 성적만으로 따지자면 프랑스 대통령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지적 능력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특별보좌관 시절 언론으로부터 ‘미테랑의 휴대용 컴퓨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그를 가리켜 광범위하고 방대한 지적 데이터를 갖춘 세계 상위 0.0001%에 드는 초특급 지식인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의 물결’ 이라는 책은 그의 최근 저서입니다.
그는 이전에도 수많은 책을 통하여, 국제 사회의 권력 이동 경로를 예측하면서 공산주의가 약화될 것과 테러의 위협이 국제 사회를 위협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전 세계 기후의 이상변동과 금융거품 현상, 휴대폰과 인터넷 만능 시대 등 현재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정확하게 예고한 바 있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그 많은 예측을 내 놓고 내 놓은 예측마다 현실에서 이루어졌다면, 그가 내 놓은 또 다른 미래의 물결에 대하여 우리는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이 책을 통하여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는 국가가 개인의 복지를 책임져 주기보다는 개인 보험이 개인을 더 책임져 주는 시대로 변화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각 나라마다 고민하고 있는 개인연금 고갈 및 파탄의 위험은 이 같은 예측을 매우 현실감 있게 느끼게 해줍니다.
그에 따르면, 미래사회는 갈수록 사회 조건이 집중화 현상을 보일 것이나 실제로는 철저하게 모든 것이 개인화되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저자는 하이퍼(Hyper) 제국-하이퍼 분쟁-하이퍼 민주주의 구도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사실 프랑스 사람들이 지은 책을 읽어 내기란 좀 난해합니다. 그러나 아탈리의 이 책은 매우 난해하지 않게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답게 난해하거나 어려우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서 일까요?
그러나 어렵든 어렵지 않든 이제 현대사회는 그의 예측과 같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의 예측은 점쟁이가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방대한 자료와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한국이 장치 미래 사회를 이끌어 나갈 가능성 매우 높은 나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실제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반면에 그가 지적하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뼈아픈 지적만큼은 가슴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미래는 다가옵니다. 미래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그것은 개인과 국가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