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한인회, 6월 민사재판 앞두고 기자회견서
필라 한인회가 이번 6월부터 정식 재판에 들어가는 노인 회관 매각 대금 반환 청구 소송에 앞서 동포 투표를 통해 합의안을 결정하자는 제안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노인 회관 매각 대금 반환 청구 소송은 지난 2004년 필라 노인회(회장 심명수)가 필라 한인회(회장 강영국)를 상대로 필라 민사 법원에 제기한 이후 3년 동안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쳤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재클린 알렌 판사가 지난 5월 14일부터 배심원 재판을 실시하겠다고 명령했다. 그러나 한인회와 노인회가 한 달 간 재판 기일 유예를 합의해 6월 중 재판 일자가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
필라 한인회는 지난 5월 30일 노스 필라에 있는 서라벌 회관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동포 여러분께 알림’이라는 설명서를 통해 동포 투표를 제안했다. 이날 강영국 한인회장은 “노인회 측의 제안은 한인회가 3-6개월 이내에 11만 달러를 지급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한인회관을 공매해 매각 대금 중 11만 달러를 노인회에서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인회관 1층에 세 들어 있는 필라델피아 교회에서 이전하겠다고 통보해 와 보증금 10만 달러를 추가로 마련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인회 측을 대리한 라잔 변호사가 노인회 측의 잭 버나드 변호사에게 동포 투표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인회 측 제안은 ▲한인회와 노인회가 함께 12만 달러를 모금하여 세입자인 교회 보증금 10만 달러를 반환하고 나머지 2만 달러로 한인회관 1층을 노인회에서 사용하기 좋도록 수리하며 ▲한인회는 한인회관 건물의 소유권 지분 25%를 노인회에 등기 설정 한다는 것이다.
동포 투표에 대해 박영근 필라 한인회 이사장은 “필라 노인회가 필라 한인회의 제안을 수용한다면 동포 투표 안건은 필라 노인회의 제안과 필라 한인회의 제안 중 택일이 될 것”이라면서 “동포 투표 결과 노인회 제안이 채택되면 한인회는 한인회관을 매각하는 방안을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이사장은 “노인회에서 한인회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국 동포들의 재산 분쟁을 동포들이 해결하지 못하고 6월부터 민사 재판으로 판가름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국 회장은 “한인회관 마련의 재원이 동포들로부터 나왔다는 점을 중시해 동포 투표를 제안하게 됐다”면서 “한인회와 노인회가 상호 승리하는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한인 사회 구성원이 해결 방법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필라 한인회는 ‘동포 여러분께 알림’ 설명서를 통해 ‘한인회와 노인회간의 분쟁 일지’ ‘한인회 입장’ ‘한인회 측의 공식 제안’을 발표했으며 이 내용을 한인회 웹 사이트인 www.philakorean.org에 올렸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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