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 the Best ?
2006~2007 NBA 결승은‘농구황제’마이클 조단 이후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대 4번째 손가락에 낄 우승반지를 노리는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CBS스포츠라인의 마이크 프리맨은 3차례 우승 경력의 덩컨, 동료 농구 전문가 그렉 도일은 제임스의 압도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다. 두 사람의 의견을 들어본다.
◎덩컨의 손을 들어준 프리맨
<스퍼스의 기둥 팀 덩컨
>
덩컨은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제임스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만큼 스팟라이트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스타일이 앞서는 그들보다 낫다.
덩컨은 잘 생기지도 않았고 말을 잘 하지도 않는다. 농구를‘파는데’큰 도움이 되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농구는 잘 한다. 기본이 잘 돼 있는 선수로 농구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픽&롤서부터 로우&하이 포스트 패스까지 기가 막히게 소화해내며 덩크만 내려찍으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또 덩컨을 보면 팀플레이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요란하게 해내는 것들을 조용히 다 해내는‘소리 없이 강한 남자’다. 2004~2005년 시즌부터 올 NBA 팀과 수비 올스타 팀 1진에 계속 뽑힌 선수는 NBA를 통틀어 덩컨밖에 없다.
올해 22살인 제임스가 22살 때 조단보다 낫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오는 7일 막을 올리는 2006~2007 NBA 파이널스에서는 31세에 키도 7피트로 훨씬 더 큰 덩컨이 낫다. 덩컨은 로포스트에서 한 번 공을 잡으면 막을 수가 없다.
덩컨은 결승 시리즈 MVP 트로피까지 이미 여러 개 가지고 있다. 제임스는 앞으로 해내야 한다.
◎제임스의 압도족 우세를 점친 도일
<캐발리어스의 간판 르브론 제임스 >
제임스는 동부 컨퍼런스 결승 6차전에서 20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형편없어 보였다. 그 전 경기에서 48점을 쏟아내느라 지친 모습이었다.
못해도 그런 기록이 나오는 선수를 또 본 적 있나.
컨퍼런스 결승에서 ‘부진’하고도 20-14-8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는 NBA에 또 없다. 제임스는 ‘플레이오프 전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최근 3경기에서 게임당 35점 8.3리바운드 9.0어시스트를 기록한 만능플레이어다.
제임스는 지금 다른 NBA 선수와 비교할 수준이 아닌‘수퍼맨’이다. 상대 선수와 비교하지 말고 NBA 역대 최고 선수냐를 거론해야 마땅하다.
덩컨은 제임스와 비교할 선수가 못 된다. 꼭 해야 한다면 코비 브라이언트와 비교해야 한다. 덩컨은 아니다.
이미지 또는 매너가 가장 좋은 선수를 찾는 것이라면 덩컨을 거론해도 좋다. 또 우승 경력이 최고 선수의 기준이라면 덩컨보다 챔피언십 링이 더 많은 선수는 스퍼스 내에서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로버트 오리가 최고 선수라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스퍼스는 덩컨을 빼고 제임스를 집어넣어도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캐발리어스는 제임스를 빼고 덩컨을 집어넣으면 결승무대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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