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쓰는 말 중에 가장 많이 포괄적으로 쓰는 말 중의 하나 “행복“이라는 단어가 있다. 가장 흔히 쓰는 말이면서도, 행복이란 어쩌면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니 언제까지고 잡고 있으려는 신기루인건 아닐까? 사람의 행복 지수가 있다면 난 얼마만큼이나 있을까?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 매일 아침을 맞이하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본다. 만약 행복이라는 것을 마켓에서 판다면 가격은 얼마나 할 것이며, 가끔씩 “하나 사면 행복을 덤으로 하나 더 드려요. 빨리 사 가세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고 한다면 글쎄... 이 세상에서 불행해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전에 어떤 책 제목에서 “행복을 팝니다”라는 타이틀을 보고 혼잣말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1권이 “행복을 팝니다”라면 2권은 혹시 “행복을 삽니다”가 아닐까 라는 우매한 생각을 해 봤지만, 그만큼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뭔가를 사고 팔고, 주고 받고, 손해보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고 아둥바둥대는 지도 모르겠다. 과연 그럼 행복도 주고 받고 할 수 있는 그런 유형물의 개념일까? 만약 둘 중 한 사람이 행복하다면 나머지 상대방도 똑같이 행복할까?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을 하겠지만 절대 다수는 아닐 수도 있겠다 라는 것이 내 사견이다. 행복은 결코 돈으로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상대방이 똑같이 느끼라는 법은 없을 테니까…
언젠가 본 영화 중에 행복의 정의를 누군가가 이렇게 표현한 대사가 있다. “행복이라는건 수족관에 있는 관상어들이라고.. 일정 수준의 따뜻한 온도, 주기적으로 공급되는 음식, 언제나 따스한 적절한 조명,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안존하게 사는 것이 행복 아닐까?”라면서 주인공이 이야기하는 대목이 있다. 누구나 고개가 끄떡여질만큼 공감하시나요? 허나 반대로 생각한다면? 그리 따뜻하지 않은 주위 환경, 가끔씩 앞이 캄캄해 아무 것도 안 보이고, 바로 서서 걷고 있는데도 누군가 와서 자꾸 무릎팍을 치고, 그래서 휘청거리고… 이런 것도 과연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전적으로 불행한 삶일까? 반대로 그렇게 좌절이나 절망, 역경을 이겨내고 난 다음에 햇빛 짱짱한 하늘을 본다면? 아마도 그 때 느끼는 행복은 더 극적이며 드라마틱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고 그 행복은 생활하는 이곳 저곳에서 느끼며 산다. 중요한 건 현재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비록 장애물에 자꾸 걸려 넘어지고,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어도 언젠가는 그 터널도 끄트머리에 다다를 것이고, 장애물도 다 넘을 것이고… 그 때 느끼는 희열감 내지는 환희! 그것이야말로 가치있는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지금 참 많이 삶이 나를 지치게 만든다고 느끼는 사람들… 새벽의 여명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며, 한발 한발 걸어 나가서, 그런 다음에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을 두 팔 벌려 꼬옥 가슴에 안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을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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