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이 마르틴 아르게요와의 경기에서 포핸드 스트로크를 치고 있다.
아르헨 아르게요 완파… 올 메이저 첫 승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둥인 이형택(세계랭킹 51위)이 올해 3번째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첫 승을 따냈다.
26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펼쳐진 2007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이형택은 아르티나의 마르틴 바사요 아르게요(89위)를 6-4 6-2 6-3 스트레이트세트로 완파하고 올해 메이저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과 이달 초 프렌치오픈에서 모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쓴 맛을 본 이형택은 이날까지 상대전적 2패로 밀리던 아르게요를 맞아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으나 서브 앤 발리게임이 잔디코트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아르게요를 밀어붙여 단 1시간32분 만에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이형택은 윔블던에서 3년 연속으로 2회전에 올랐는데 또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인 세계랭킹 29위 아구스틴 카예리와 생애 첫 윔블던 3회전 티켓이 걸린 일전을 치르게 됐다. 대회 29번시드인 카예리는 이날 페루의 루이 오르나를 6-2 7-6(4) 7-5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이형택은 4년전인 지난 2003년 클레이코트대회인 독일 함부르크 매스터스시리즈에서 카예리와 한 번 맞붙어 스트레이트 세트로 졌지만 이번에는 남미 선수들이 강한 클레이코트가 아닌 잔디코트여서 승리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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