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가 대만의 찬융잔과의 경기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V. 윌리엄스는 힘겹게, 샤라포바는 가볍게, 나달은 가뿐하게 1R 통과
윔블던에서 3번이나 우승했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이 대회에 처음 나선 러시아의 10대 무명에 혼쭐이 난 끝에 가까스로 2회전에 올랐다.
26일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2007 윔블던 여자단식 1회전 경기에서 윌리엄스는 러시아의 무명 알라 쿠드랴브체바(19)에게 2-6, 6-3, 7-5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메이저 이변의 제물이 되는 것을 모면했다. 대회 초반 잦은 이변이 펼쳐지는 곳이어서 ‘챔피언들의 무덤(Graveyard of Champions)’으로 불리는 2번코트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윌리엄스는 첫 세트를 맥없이 2-6으로 내준 뒤 다음 두 세트에서 모두 서브게임을 빼앗기고 끌려가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고비때마다 주무기인 강서브와 베이스라인 위너를 뿜어내며 관문을 돌파해 살아남았다. 윌리엄스는 1997년 윔블던 데뷔이후 한 번도 1회전 탈락한 적이 없고 2000, 2001, 2005년 등 3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2, 2003년에는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반면 다른 윔블던 챔피언들은 한결 손쉽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멜리 모레스모는 자미아 잭슨(미국)을 6-1, 6-3으로, 2004년 챔피언 마리아 샤라포바는 찬융잔(대만)을 6-1, 7-5로 일축했다.
남자단식에서 2번시드 라파엘 나달과 전 챔피언 레이튼 휴잇이 가볍게 2회전에 오른 가운데 홈코트의 팀 헨맨이 만만치 않은 상대인 카를로스 모야와 이틀에 걸친 일대 격전끝에 최종 5세트를 13-11로 따내 홈팬들을 열광시키며 1회전을 통과했다. 윔블던에서 4강에만 4회 올랐던 헨맨은 전날 모야와 5세트 5-4 상황에서 4개의 매치포인트를 살리지 못해 5-5가 된 후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이날 경기를 속개했는데 이날 14번째 경기에서 모야의 더블폴트에 힘입어 승부를 끝냈다. 프렌치오픈 3연패에 빛나는 나달은 마디 피시를 6-3, 7-6, 6-3으로 일축하고 2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1978-80년 비욘 보그이후 처음으로 같은 해 프렌치오픈-윔블던 연속 석권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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