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로딕이 몸을 날리며 볼을 리턴하고 있다.
‘황제’페더러는 일몰로 잔디코트 50연승 하루 연기
앤디 로딕과 서리나 윌리엄스가 각각 스트레이트 세트승을 거두고 윔블던 3회전에 올랐으며 타이틀 5연패를 노리는 ‘황제’ 로저 페더러는 첫 두 세트를 따낸 뒤 3세트 도중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잔디코트 50연승을 하루 미뤄야 했다.
27일 잉글랜드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클럽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남자딘식 2회전에서 대회 3번시드인 로딕은 다나이 우돔초크(태국)을 6-3 6-4 7-6(3)으로 제압하고 7년연속으로 윔블던 3회전에 진출했다. 빗줄기가 뿌리고 강한 바람이 몰아쳐 기온이 화씨 50도 내외에 그친 쌀쌀한 겨울날씨 속에 펼쳐진 경기에서 로딕은 최고시속 140마일의 캐논서브를 앞세워 15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파워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탑시드 페더러는 아르헨티나의 18세 신예 후안 마르틴 포트로를 맞아 첫 두 세트를 6-2, 7-5로 따내고 3세트도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를 중단했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 5연패는 물론 지난 17번의 메이저에서 11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선 윔블던 2회 우승자인 서리나 윌리엄스가 호주의 알리시아 몰릭을 7-6(4) 6-3으로 따돌리고 3회전에 선착했고 탑시드 저스틴 에넹, 3번시드 옐레나 야코비치, 그리고 1997년 윔블던 챔피언 마르티나 힝기스, 프렌치오픈 준우승자 애나 이바노비치, 12번시드 엘레나 데멘티에바 등 상위선수들도 모두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합류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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