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전으로 쾌속 전진한 라파엘 나달.
3회전서 난적 사핀과 충돌
2007 윔블던 상위랭커들 대부분 순항
윔블던 5연패의 대업에 도전하는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가 일몰로 중단됐던 경기를 단 11분 만에 마무리 지으며 잔디코트 50연승 가도를 이어갔고 2번시드 라파엘 나달을 비롯한 나머지 시드선수들도 대부분 낙승을 거두고 3회전에 올랐다.
28일 잉글랜드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계속된 2007 윔블던 테니스챔피언십 5일째 경기에서 전날 아르헨티나의 18세 신예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와의 2회전 경기를 일몰로 마치지 못했던 페더러는 이날 3세트 2-0 상황에서 속개된 경기에서 한 게임만 내주고 11분만에 6-1로 세트를 따내 스트레이트 세트승(6-2 7-5 6-1)을 거뒀다. 페더러의 3회전 상대는 전 세계 넘버 1으로 메이저대회 2회 우승자인 26번시드 마랏 사핀으로 결정됐다. 사핀은 파키스탄의 무명선수를 가볍게 누르고 페더러와 충돌코스를 확정지었다. 페더러는 “그(사핀)는 언제 누구라도 꺾을 수 있는 선수”라며 “그가 나를 상대로 신들린 날을 갖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밖에 2번시드 라파엘 나달은 오스트리아의 베르너 이슈아우어를 6-2 6-4 6-1로 가볍게 눌렀으며 4번시드 노박 조코비치와 6번시드 니콜라이 다비덴코. 9번시드 제임스 블레이크 등 대부분 시드선수들도 3회전에 합류했다. 하지만 4번이나 윔블던 4강에 올랐던 영국의 희망 팀 헨맨은 풀세트 접전끝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11번시드 타미 로브레도와 17번시드 다비드 페러 등 두 스페인선수가 시드선수 가운데 탈락한 가장 상위선수가 됐다. 페더러와 마찬가지로 역시 전날 경기를 시작한 헨맨은 스페인의 펠리시아노 로페스에 첫 두세트를 뺏긴 뒤 다음 두 세트를 따내 대역전을 꿈꿨으나 이날 마지막 세트를 1-6으로 맥없이 내줘 홈코트팬들을 실망시켰다. 헨맨의 탈락으로 영국선수는 남녀불문 단 한 명도 3회전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2번시드 마리야 샤라포바가 세버린 브레몽을 6-0, 6-3으로 일축한 것을 비롯, 디펜딩 챔피언인 4번시드 아멜리 모레스모, 5번시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등 상위시드들이 대부분 순항을 이어갔고 23번시드인 비너스 윌리엄스도 하나 스로모바를 6-2 6-2로 가볍게 제치고 3회전에 합류했다. 여자선수 가운데는 13번시드 디나라 사피나가 탈락한 최고시드 선수가 되는 아픔을 맛봤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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