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의 여전사’ 아나 이바노비치가 니콜 바이디소바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진출이 확정된 순간 환호하고 있다.
2007 윔블던
‘흑진주’ 비너스와 결승티켓놓고 격돌
연일 이어지는 악천후로 인해 ‘스케줄 소화불량’ 증세가 심각한 2007 윔블던 토너먼트가 그래도 여자단식에선 4강을 가려냈다. 비너스 윌리엄스와 아나 이바노비치가 각각 4강에 올라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하며 또 다른 결승티켓은 탑시드 저스틴 에넹 대 마리온 바톨리의 대결에서 결정된다.
5일 잉글랜드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전날 마리아 샤라포바를 꺾고 올라온 윌리엄스는 5번시드의 스테틀라나 쿠즈네초바를 6-3, 6-4로 완파하고 지난 2000, 2001, 2005년에 이어 대회 4번째 우승의 꿈을 이어갔다. 대회 23번시드인 윌리엄스는 이날 적극적인 서브 앤 발리 전법으로 나서 쿠즈네초바의 기세를 꺾고 예상보다 손쉬운 낙승을 거둬 전날 샤라포바를 꺾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프렌치오픈 준우승자로 대회 6번시드인 세르비아의 ‘발칸 여전사’ 이바노비치도 2연속 그랜드슬램 결승에 1승앞으로 육박했다. 이바노비치는 ‘제2의 샤라포바’라는 체코의 10대 스타 니콜 바이디소바를 맞아 첫 세트를 4-6으로 뺏긴 뒤 2세트를 6-2로 따내 균형을 맞췄고 최종 3세트에서 2-5의 열세를 극복하고 7-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4강에 진출했다. 바이디소바는 이날 39개의 실책을 범해 이바노비치(21개)의 2배에 육박했고 결국 이 차이가 패배를 불렀다.
한편 남자부에선 프렌치오픈 챔피언인 2번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미카엘 유스니(러시아)에 첫 두 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 극적인 3-2(4-6, 3-6, 6-1, 6-2, 6-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살아남았다. 나달은 3회전에서 이형택을 누른 토마스 베르디흐(11위·체코)와 4강행을 다툰다. 3회전 경기를 치른 뒤 4회전 상대가 기권하고 비로 인해 스케줄이 계속 지연되는 바람에 거의 6일간이나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탑시드 로저 페더러는 이날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와 8강 경기를 시작했으나 단 37분만에 첫 세트 5-5 상황에서 비가 쏟아져 승부를 6일로 미뤄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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