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지출기록에 의하면 호놀룰루 시의원들이 식사와 간식, 여행비등의 명목으로 지난 한 해 수천 달러에 달하는 주민들의 세금을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출내역은 사무실의 새로운 가죽소파부터 여권갱신 비용까지 다양한 항목을 보여주고 있다.
9명의 시 의원들은 공무를 위해 한 명당 연간 1만2,000달러의 예산을 임의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이들이 받는 연봉 4만9,245달러 외에 추가로 지급되는 경비이다. 시 의회 의장 연봉은 5만5,020달러로 밝혀졌다.
시 의원들의 경비로 지급되는 예산은 사무실기기, 여행, 식비, 각종 화환과 레이, 선물, 주차료 등으로 사용되며 남은 예산은 시 정부로 환원된다. 이번에 조사에 의하면 앤 고바야시 시의원이 가장 씀씀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바야시 의원은 연간 1만1,942달러의 추가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에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의 구입을 위한 261달러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 고바야시 의원은 시 의원들 간에 사무실을 교체하면서 필요로 한 품목들이라고 밝혔다.
고바야시 의원 다음으로 로드 탬 의원이 1만1,756달러를 지출해 2번째로 씀씀이가 큰 의원으로 발표됐다. 그는 4,000달러 이상을 식비로 사용했다.
탬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과 저렴한 커피숍에서 만남을 자주 가진다고 밝히며 자신은 시골 의사처럼 이곳 저곳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의 구역 주민들은 저렴한 커피나 음료 등을 대접받는 것을 편안해 한다고 전하며 어차피 주민들이 낸 세금이니 그것으로 그들을 대접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탬 의원은 베트남을 방문하는데 2,600달러의 비용을 사용했다. 이중에는 자신의 여권을 갱신하기 위한 127달러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자신의 공무수행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세액을 청구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고 밝혔다.
돈호반 델라 크루즈 의원은 1만698달러를 지출해 3번째로 많은 비용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에는 1,328달러짜리 검정 가죽소파와 이에 걸맞은 251달러짜리 의자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자신이 의장직에서 물러나 같은 종류의 물품들을 예전 사무실에 두고 나와야 했기 때문에 이들을 새로 구입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2,893달러를 지출한 찰스 드조우 의원은 비용지출을 줄여 남은 돈을 시 예산으로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가끔씩 점심이나 저녁을 한 번씩 공금으로 지출하는 것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 자신의 공직을 식권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9명의 시의원들의 추가 예산 지출액은 -타드 아포: $8,473 -로미 카촐라: $8,956 -돈호바반 델라 크루즈: $10,698 -찰스 드조우: $2,893 -네스터 가르시아: $7,459 -앤 고바야시: $11,942 -바바라 마샬: $6,469 -게리 오키노: $1,302 -로드 탬: $1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