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이 사핀과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ATP 컨트리와이드클래식
3번시드 사핀에 역전승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42위)이 올해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형택은 20일 UCLA 캠퍼스내에 위치한 LA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ATP투어 컨트리와이드클래식(총상금 52만5,000달러) 8강전에서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 바 있는 대회 3번시드의 강호 마랏 사핀(22위·러시아)과 2시간13분에 걸친 대접전끝에 2-1(4-6, 7-5,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처음으로 4강고지에 올랐다.
이형택이 투어 대회에서 준결승 이상에 진출하기는 지난해 10월 일본오픈 이후 9개월만으로 올해는 이 대회 포함 8강진출만 두 번 했다.
서브에이스 수에서 0-16으로 밀렸을 만큼 파워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고 따낸 기적적인 승리였다. 대회 7번시드를 받은 이형택은 첫 세트에서 사핀에게 서브 에이스를 7개나 내주며 4-6으로 패했고 2세트 들어서도 에이스를 7개나 허용하며 고전했으나 사핀의 세컨서브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작전이 들어맞아 7-5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최종 3세트에서 이형택을 첫 두 게임을 내주고 2-4까지 끌려갔지만 막판 사핀이 범실을 쏟아내는 사이 연속으로 4게임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형택은 4강에서 대회 2번시드인 미국의 제임스 블레이크(세계랭킹 9위)와 결승티켓을 다툰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