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는 이번 홈 7연전에서 행크 아론의 홈런기록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다.
실릭 ML 커미셔너
SF에는 가지도 않고 본즈 기록 수립시 필드 축하행사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아론 755개에 2개차>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개인 통산 752호와 753호를 터뜨려 이 부문 1위인 ‘홈런 킹’ 행크 아론의 755개에 2개 차로 바짝 다가선 본즈는 23일부터 홈 7연전에 돌입, 안방 AT&T팍에서 대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본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먼저 4연전을 치른 뒤 김병현의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3연전이 스케줄 돼 있다.
하지만 본즈, 배리 본즈는 ‘공공의 적’이다. 아론은 물론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마저 축하해주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다 스테이로이드 복용에 관한 의혹 때문이다.
23일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본즈의 홈런 신기록 도전과 관련, 경기 참석 여부가 관심사인 버드 실릭 커미셔너는 그 때 경기장에 있더라도 필드에 나가 축하해주지는 않는 쪽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번 샌프란시스코 7연전은 관전할 계획도 없다. 그 동안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명예의 전당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릭 커미셔너는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의 홈구장인 밀러팍에 나가 브루어스 대 자이언츠 3연전을 관전했을 때 “축하 또는 기념행사는 구단 차원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의 행사는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
실릭 커미셔너는 이날 8분 동안의 인터뷰에서 본즈의 이름을 단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으면서 “내 가슴 속에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내 생각도 분명하다”며 “나는 내가 믿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오래 전에 터득했다”고 말했다. 본즈의 기록을 축하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소신을 꺾을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그는 또 아론의 기록을 깨면 본즈의 기록이 합법적으로 남겠냐는 질문에 “내가 판단할 필요도 없고 판단하지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1961년 포드 프릭 커미셔너가 로저 매리스가 베이브 루스의 싱글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깬’ 경기에 참석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프릭 커미셔너는 매리스가 루스의 기록에 도전하는 동안 “베이브 루스의 기록은 154경기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154경기에서 61개를 쳐내지 않는 한 레코드북에서는 162경기에서 나온 것과 따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즈는 이날 자이언츠가 브레이브스에 2-4로 진 1차전에서 볼넷 하나를 고르고 안타 1개를 치는데 그쳤다. 두 번은 땅볼로 아웃됐다.
한편 뉴욕데일리뉴스는 이날 본즈가 위증 혐의로 빠르면 9월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